[스트레이트뉴스 한승수기자] 새만금 사업과 관련된 총공사비가 4조51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텃밭인 전북 업체들의 수주액은 10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은 "지난 1991년 한국농어촌공사가 새만금사업을 착공한 이후 현재까지 4조5100억원이 투입됐고, 이는 재벌 토건 업체들의 배를 불리는 수단이 됐다"고 밝혔다.

공사 수주 상위 5개 업체는 현대건설 9166억9600만원, 대우건설 6639억원, 대림산업 5716억원, 롯데건설 1674억원, 현대산업개발 1110억원으로 새만금 전체 공사 발주액의 53%를 넘었다. SK건설(1069억원), 계룡건설(1016억원), 포스코건설(969억원), 삼부토건(909억원), 한라(780억원)가 뒤를 이었다.

회사 소재지가 전북인 업체는 흥성(53억원), 삼호토건(28억원), 도영종합건설(26억원)이다. 수주액은 107억원으로 전체 새만금 공사비의 0.2%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새만금사업에 전북의 운명을 걸고 도민과 도정 역량, 정치권의 힘을 총동원해 중단 위기의 사업을 살리고 예산을 확보했지만, 정작 새만금 개발의 최대 수혜자는 재벌 토건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 재벌 토건 업체들은 전북의 땅인 새만금에서 수조 원의 공사를 수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환원은 외면하는 등 새만금을 철저히 '돈벌이 수단화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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