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마사회, 축산물품질평가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국정감사에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일자리 실적을 늘리기 위해 단순 아르바이트 자리를 무리하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달까지 무기계약직인 경마 지원직으로 5604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553명이 그만둬 교체율이 27.7%에 달했다.

경마지원직은 경마공원 객장의 질서유지나 안내를 주로 하고 있다. 대학생 등이 아르바이트 목적으로 지원하는 단기직이다. 주 1회나 2회를 선택해 일하면 한 달 급여로 30만∼80만원 상당을 수령한다. 

문제는 단순 업무 성격과 적은 급여 수준으로 인해 단기직은 작년까지 연간 퇴사자는 총원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 교체율은 2015년 44.6%, 2015년 48%, 2016년 44.6%, 2017년 41.4% 등이다. 

더욱이 마사회는 이들 경마지원직 근무자 5506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추가로 1214명을 채용했다. 단기직만 6710명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일자리 실적을 부풀리고 고용통계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려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마사회가 가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일자리 숫자에 연연해 공기업을 동원할 것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민간기업이 만드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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