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김현진기자] 경영난에 빠진 한국GM(한국지엠)에 5개월 전 81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대주주 제네럴모터스(GM)가 2대주주 KDB산업은행을 배제하고 기습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분리안을 가결시켜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의 대주주인 제네럴모터스(GM) 등 관계자들은 19일 오후 인천 부평본사 카허 카젬 사장실 옆의 회의실에서 주총을 갖고 회사 분할 안건을 가결시켰다.
법인분할 주총에 문제를 제기해온 산은 관계자들은 이날 주총 참석을 위해 부평본사를 찾았다. 하지만 노조의 주총장 봉쇄로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노조는 사장실 옆 회의실에 마련된 주총장에 주총 정족수가 들어가지 못했다고 판단, 회의실을 봉쇄하고 있었다.
카허 카잼 사장 등 GM 측 주총 참석자들은 산은 관계자들이 주총장에 들어오지 못한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주총을 강행해 회사 분할안을 가결시켰다.
GM 본사와 계열사들은 한국지엠 지분의 76.96%를, 산은은 17.02%, 중국 상하이차는 6.02%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회사 분할안이 85%의 찬성을 필요로 하는 특별결의사안이라고 판단한 산은은 당초 주총에 들어가 비토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산은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주총이 끝난 뒤 공식 입장을 내고 "일방적인 주총 개최와 법인 분할 결의를 진행한 한국지엠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향후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총에 참석하려 했으나 노조의 방해로 주총장에 들어가지 못했고, 한국지엠은 이후 단독 주총을 열어 결의안을 가결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산은 측의 설명이다.
산은은 이어 주총이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되지 않은 점, 산은이 현장에 도착했음에도 한국지엠이 주총 참석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점, 법인분할은 정관상 특별결의사항인 점 등을 들어 '하자있는 주총'이라고 못박았다.
법인분리가 또다른 구조조정 음모이자 '먹튀'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주장해온 노동조합 역시 총파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는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 역시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신청과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을 거쳤으며, 중노위가 오는 22일 조정중단 결정을 내리는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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