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정감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의원 질의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태광그룹 골프접대 의혹과 관련해 "조계종 불자 신도회 분들과 다녀온 것"이라며 정재계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이 회장은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다.

이기흥 회장은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태광그룹 골프장에서 이 회장이 수백만원을 썼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정관계가 연루된 것으로도 의심할 수 있다. 김영란법에도 위배된다"는 추궁에 이같이 답했다.

골프장 상품권을 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골프장 상품권은 2016년 4월에 받았다"며 "직접 받은 것은 아니고 신도회를 통해 받았다"고 말했다. 

김영주 의원은 "그러면 신도회를 위해 써야 하는데 정재계를 위해 사용했다"며 "경찰도 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질타했다. 

이기흥 회장은 "오해가 있었다"며 "골프장에는 다섯 번 정도 갔는데 두 팀으로 나눠 신도회 상임고문, 고문과 함께 갔다"고 해명했다.  

앞서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인 <스트레이트>는 이기흥 회장이 태광그룹 골프장 휘슬링락에서 고위 인사를 접대하는 등 정재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태광그룹이 전직 법무부 장관, 전직 대통령실 실장, 전직 고위 경제관료 등 주요 정관계 인사들과 휘슬랑락에서 골프를 친 비용 대부분을 제공했다는 것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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