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은행, 회사는 '빚잔치' 직원은 '돈잔치'
수협중앙회·은행, 회사는 '빚잔치' 직원은 '돈잔치'
  • 김세헌 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18.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억대 연봉, 4년만에 4배 이상 증가
공적자금 1.1조 수혈에 상환은 '쥐꼬리'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수협은행 포함),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어촌어항협회 국정감사에서 김임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수협은행 포함),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어촌어항협회 국정감사에서 김임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공적자금을 갚지 못한 수협이 '연봉잔치'에만 힘을 쏟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의 억대 연봉자는 379명에 달했다. 2013년 93명에서 4배 늘어난 수준이다. 

수협중앙회는 정부로부터 1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았으나 지난해까지 상환한 돈은 고작 127억원에 불과했다. 제1금융권의 금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공적자금을 갚지 못한 상황에서 억대 연봉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IMF 구제금융 이후 수협중앙회의 누적결손금은 1997년 851억원, 1998년 3551억원, 1999년 4442억원, 2000년 9887억 원으로 급증해 심각한 경영위기에 놓여있다. 이에 정부는 예금자 보호와 어업인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업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정부는 2001년 4월26일 1조1095억원을 시작으로 2001년 12월31일 486억원을 지원했다. 수협은행에 총 투입한 공적자금은 1조1581억원이다. 아울러 매년 수산예산의 10%가 넘는 2000억원대(2018년 기준 2700억원)를 지원해 오고 있다. 

하지만 수협중앙회가 지난해까지 정부에 상환한 돈은 고작 127억원에 그쳤다. 수협의 오는 2028년까지 공적자금을 모두 갚겠다고 밝혔으나 매년 수백억, 수천억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종회 의원은 "수협은 연봉잔치에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하기 위해서 임직원 스스로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또 다시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굴욕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질책했다.


주목도가 높은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