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급락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50.91p(2.43%) 내린 2046.67 출발한 2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급락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50.91p(2.43%) 내린 2046.67 출발한 2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보이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김현진 기자] 우리나라 증시가 속절없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치로 코스피 2000선도 위태롭다.

코스피 지수는 24일 2100이 무너진데 이어 25일엔 장중 한때 2040선도 붕괴됐다. 미국 기술주 실적 우려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다.

현대차 주가는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70% 깎이면서 8년전 주가로 돌아갔다. 현대차는 전일대비 7000원(-5.98%) 내린 11만원에 장을 마쳤다. 2010년 3월 16일 종가기준 10만9500원을 기록한 후 약 8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이 2889억원을 기록, 76% 급감했다는 어닝 쇼크 발표가 찬물을 끼얹었다.고 25일 발표했다.

■ 본격적인 약세장?

흔히 증시에선 전고점 대비 10%이상 떨어지면 조정장, 20% 이상 내리면 약세장으로 본다.

25일 코스피 장중 저점은 지난 1월 29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2607.10보다 22%나 빠진 것이다. 약세장 진입선도 뚫린 셈이다.  증권업계는 지난 1월 코시피가 고점을 찍고서 미국 금리 이슈로 급락할 때부터 사실상 약세장이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했다.

■ 거세진 외국인 ‘셀코리아’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현·선물을 합쳐 5조원 넘게 팔았다. '셀코리아'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신흥국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으로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중간 선거가 끝나고 불확실성이 걷히면 외국인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의 실적이 고점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부정적 여파가 서서히 미국 기업들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과 중동, 중국에서의 지정학적 불안이 증시에서 돈을 빼 미국 국채시장으로 몰리게 하고 있다.여기에 6.5% 그친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

■ 전문가들 “투자에 신중하라”

전문가들은 지금 약세장이 분명하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우리 증시가 단기간에 이렇게 많이 떨어진 것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처음이다.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고 대외 불확실성이 잦아들 때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미국 증시가 이제 갓 빠지기 시작하는 장이라는 암울한 분석도있기는 하다.

어떤 상황이든 코스피가 본격 반등하기는 어려워 투자에 신중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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