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사진=tvN)

[스트레이트뉴스 어수연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입양한 딸을 공개했다. 

2008년 홍석천은 이혼한 누나의 자녀를 입양해 법적으로 아버지가 됐다. 입양 당시 딸은 16세, 아들은 13세였다. 이후 홍석천은 자신의 호적에 입적시킨 두 외조카에 대한 성씨 변경을 법원에 요청했고, 2009년 두 아이의 성 씨는 ‘홍 씨’로 바뀌었다.

2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에서 홍석천은 딸 입양 이유에 대해 "원래 입양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조카들의 법적인 보호자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홍석천 딸은 23세 숙녀로 성장해 '삼촌이자 아빠'인 홍석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홍석천은 3녀 1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 첫째 누나는 어렸을 때 하늘나라에 갔고 홍석천은 아들이 귀한 집의 막내로 사랑 받고 자랐다. 그의 모친이 "내 나이 36살에 아들 홍석천을 낳고 시어머니한테 대우를 받았다. 네가 효자다. 그렇게 내가 슬픔을 당했어도 네가 기쁨을 줬다. 나한텐 정말 소중한 아들이다. 내 운명을 바꾼 아들"이라고 말할 정도.

하지만 그런 아들인 홍석천은 2000년 9월, 시트콤 등 각종 코믹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던 중 남자 친구가 있다며 커밍아웃했다. 당시 그의 발언은 세간을 들썩이게 하며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고 홍석천은 대한민국 연예인 최초 동성애자 커밍아웃을 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응원도 있었지만 당시 시대적인 분위기에서 홍석천은 큰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았다. 홍석천은 가족사진을 보며 "커밍아웃 하고 4년간 힘들었다. 잘 풀리기 시작했을 때 찍은 사진"이라고 말했다. 모친은 "엄마는 그때 몰랐다. 똑똑한 우리 아들이 연예인돼서 잘나가는 줄만 알았지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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