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HBS 대학원생들에게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제공
KT 황창규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HBS 대학원생들에게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제공

[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에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강의는 HBS 케이스로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등재된 것을 기념해 이뤄진 것이다.

KT는 2017년 '기가토피아 전략'’에 이어 2018년 ‘스마트에너지 사업'으로 HBS 케이스를 2년 연속 등재하게 됐다. 국내 기업 중 HBS에 2회 이상 등재한 기업은 삼성전자(마케팅, 반도체, 글로벌)와 SK(사회공헌, 싸이월드) 뿐이다. 

HBS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물론 기존 에너지의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집중했다. 공급과 수요의 효율화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KT-MEG(Micro Energy Grid)'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인 'e-브레인'을 중심으로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설명했다. 

KT-MEG은 e-브레인을 통해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 전 분야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전기뿐 아니라 태양, 열, 가스, 물, 바람까지 관리할 수 있다.

2015년 12월 문을 연 과천 KT-MEG센터는 대규모 발전기부터 소형 건물까지 다양한 사이트를 관리하고 있다. e-브레인은 단순한 관제를 넘어 '진단-예측-최적제어'까지 제공한다. AI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거나 생산할 때 발생하는 고유의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조건을 제시한다.
  
황 회장은 가상현실(VR)을 통해 올 여름 2개월간 KT R&D센터의 에너 지비용을 12% 절감한 사례도 소개했다.

KT MEG과 e-브레인을 적용하면 10~20%, 설비 교체를 병행하면 20~40% 수준의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에너지 관리 서비스, 최적자동제어 등을 활용하면 75% 수준까지 에너지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에너지사업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KT-MEG에 연동된 사이트 수는 2015년 1700개에서 3년 만에 8배 증가한 1만4000개로 늘었다. 매출은 2016년 4000만 달러(약 450억원)에서 올해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KT그룹은 스마트에너지 시장에서 2020년까지 5000억원, 2022년까지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KT는 해외에서도 에너지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2015년 5월 우즈베키스탄에서 1200억원 규모의 지능형 원격 검침 구축 프로젝트를 계약한 데 이어 올해 9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첨단 스마트 미터기 공급 및 운용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7월부터 베트남 꽝빈성 4개 지역 44개 마을에서 태양광 발전설비 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호주에서는 ESS 구축사업과 함께 KT-MEG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각국 대학, 연구기관은 물론 기업에서도 적극 활용 중인 HBS 케이스로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등재되며 해외에서 에너지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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