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내 사람만 먼저'식의 인사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 산자중기위)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 산자중기위)

[스트레이트뉴스=강인호 기자]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 산자중기위)이 28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통령과 장관이 임명한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전수조사 결과, 전체 174명 중 캠코더 인사 94명(54%)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또한, 산자부가 기관과 업무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인물들에 대한 인사 적정성을 평가하고자 최종후보로 올라간 사람들에 대한 약력 및 심사표 제출 요구했으나, 폐기했거나 개인정보라 제출 어렵다며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의원은 “이는 산자부 산하 기관 임원 중 대통령과 장관이 임명한 임원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로, 낙하산 인사 중 캠코더를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이 중 ⧍캠프 관계자는 15명(8.6%), ⧍코드 인사 42명(24.1%), ⧍더불어민주당 인사 41명(23.6%)이었다. 당 출신이면서 캠프 관계자 등 중복된 경우도 4명(2.3%)에 달했다.

직책별로는 ⧍기관장 29명 중 7명(24.1%) ⧍감사 21명 중 16명(76.2%) ⧍비상임이사 124명 중 71명(57.2%)이었다.

이 중에는 해당기관과 전혀 관련 없는 경력을 가진 인사가 부임한 경우도 상당했다.

기관장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울노원병 지역위원장인 황창화 씨가 지역난방공사 사장에, 강원도지사 시민사회특보를 지낸 유정배 씨가 대한석탄공사 사장에 임명되었다. 하지만 이들이 지원 시 제출 이력은 각각 ‘대구대 사회교육학부 객원교수’, ‘춘천두레생활협동조합 이사장’으로 기관과는 무관한 경력을 갖고 있었다.

또한 감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 108불교특보단을 지낸 황찬익씨가 한국지역난방공사 감사로 ⧍문재인 후보 선대위 국민특보를 했던 성식경 씨는 한국동서발전 감사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이경원 씨는 한국동서발전 비상임이사로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당 실장이었던 김장권 씨는 한국전기안전공사 비상임이사로 각각 임명되었다.

하지만 이들 또한 지원 당시 제출했던 이력을 보면, 각각 ‘민주평통 상임위원’,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경영고문’, ‘(사)한국불우청소년선도회 울산지부장’,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사업추진팀장’ 등 해당 기관과 전혀 관련이 없어 전문성이 의심스러운 낙하산 인사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캠코더 인사를 낙하산으로 앉히기 위해 능력있는 인물들을 배제했다는 것을 은폐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10일 산자부 국감에서 캠코더 인사에 관련한 이 의원의 질의에 성윤모 산자부 장관이 “정부가 바뀌면서 적정스럽게 인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라 보여진다”며 캠코더 인사 논란을 부인한 것에 대해, “하지만 이번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문 정부의 캠코더 인사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최종적으로 “‘사람이 먼저’라던 문 정권의 슬로건은 결국 ‘내 사람만 먼저’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과거 정부의 인사방식을 ‘적폐’라고 비난하던 문 정권은 임기가 남은 임원들조차 압박해 내쫓고 부적격한 캠코더 인사를 강행하는 ‘내로남불’식 ‘신적폐’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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