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디스크' 양진호 회장 폭행 파문..."권력형 폭력"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 폭행 파문..."권력형 폭력"
  • 고우현 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18.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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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위디스크'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뉴스타파가 공개한 양 회장의 폭행 동영상 캡처. 뉴스타파 제공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위디스크'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뉴스타파가 공개한 양 회장의 폭행 동영상 캡처. 뉴스타파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고우현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직원 폭행 영상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양진호 회장이 이끄는 한국미래기술은 2016년 직립보행 로봇 '메소드-2'를 개발한 로봇제조업체다. 양 회장은 또 국내 1, 2위를 다투는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다. 

양진호 회장은 한국미래기술을 설립하기 전에도 IT 사업에 오래 몸 담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부터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로봇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진호 회장은 그러나 이번 영상 사건 외에도 사업가로서의 도덕성 측면에서 부정적 평가가 일색이었다. 웹하드가 이른바 야동과 몰카, 리벤지 포르노 등 엄청난 양의 음란물이 유통되는 온상이어서다. 경찰은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웹하드 수사TF팀'을 꾸려 양 회장의 인터넷상 음란물 유통 혐의를 수사해왔다. 

경찰은 양진호 회장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실제 운영자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9월 7일 양진호 회장의 자택과 웹하드 업체 사택으로 쓰이는 오피스텔, 경기 군포시의 위디스크 지점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더불어 최근 언론을 통해 폭행 영상 등이 공개되면서 양진호 회장에 대한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양진호 회장이 전직 개발자 A씨를 폭행한 영상을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양진호 회장이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A씨의 뺨과 머리를 때리고 굴욕적인 사과를 강요하는 모습이 나온다.

다음날 충격적인 영상이 추가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양진호 회장이 워크숍에 가서 살아 있는 닭을 풀어놓고 직접 석궁으로 쏘는 장면이 촬영됐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칼과 활을 주며 죽이라고 강요하고 "이 XX야", "장난하냐" 등 욕설을 퍼붓는 모습도 나온다. 

영상은 2016년 가을에 촬영된 것으로 양진호 회장의 직원 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1년 후다. 양진호 회장은 워크숍 저녁 메뉴로 백숙을 원하며 직원들에게 닭을 죽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양진호 회장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경기남부청 산하 광역수사대 형사를 추가로 투입해 합동수사전담팀을 꾸렸다. 양진호 회장이 직원들에게 닭을 죽이게 한 영상에 대해서도 강요, 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도 양진호 회장의의 폭행 영상 파문과 관련해 비판의 소리가 나왔다. 바른미래당은 일 범죄의 진상을 밝히고 권력형 폭력 자체를 사회병리적 현상으로 인식해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내고 "디지털 성범죄, 성폭력 영상 등을 이용해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양진호 회장이 '권력형 폭력의 집합체'였음이 영상과 여러 증언들을 통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 회장의 엽기행각은 인간에 대한 고문이자 테러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양 회장의 일방적 폭행에도 맞고 있기만 했던 전 직원이나 숨죽이고 작업에만 열중이었던 직원들처럼 대한민국 전체가 일상화된 권력형 폭력에 노출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범죄의 진상을 밝히고 범인을 엄벌에 처하는 것은 물론 권력형 폭력 자체를 사회병리적 현상으로 인식해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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