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열린 제1회 ‘하노이 포럼’ 축사를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김현진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일본 닛케이포럼에 이어 베트남, 중국을 돌며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SK의 경영철학을 소개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하노이국립대학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열리는 제1회 ‘하노이 포럼’에 참석했다. 이 포럼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이 한-베트남 간 학술 및 교류협력 등을 위해 올해 창립했다. 

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축사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베트남도 올해 막대한 태풍 피해를 입었다”며 ”환경문제는 특정 국가의 이슈가 아닌 글로벌 대응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환경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경제적가치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개선 등과 같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SK의 ‘딥 체인지(Deep Change)’ 경영 사례을 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태원 회장은 SK 관계사들이 창출한 환경보호 성과를 비롯한 사회적가치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 중이고, 이 시스템을 활용해 탄소저감 등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사회적기업에 금전적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포럼에는 응웬 베트남 총리와 헬렌 클락 뉴질랜드 전 총리, 응웬 낌 썬 하노이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총장, 김도현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 김용학 연세대 총장 등이 함께 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제3회 난징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해와 대화: 아태(亞太) 공동운명체 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해양 실크로드와 해양협력, 아태 거버넌스 혁신과 지속가능발전, 동아시아 문명과 문화혁신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포럼에는 러우친젠(娄勤俭) 장쑤성 서기, 장징화(張敬華) 난징시 서기, 뤼지엔(呂建) 난징대 총장,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20회 닛케이포럼 세계경영자회의'(Nikkei Global Management Forum)에 연사로 참석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 비즈니스의 역할(The role of business in social value creation)'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올들어 1월 다보스포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보아오포럼,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등 다양한 글로벌 무대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그동안 국내∙외 포럼 등 기회 있을 때마다 기업이 주주, 고객 등 기존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제적가치 외에 공중, 시민단체,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가치도 창출해야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지론을 설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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