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14일 분식회계 혐의 최종 결론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재감리 심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재감리 심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12일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22% 넘게 날아가고 시가총액은 하루사이 5조 넘게 사라져 순위 4위에서 13위로 곤두박질 친 삼성바이오로직스. ‘운명의 14일’을 앞두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낼 방침이다.

 

증선위가 지난 7월 공시 누락에 대해 고의성을 인정한 데 이어 금융감독원 감리의 핵심 지적 사항인 회계처리 변경에 대해서도 고의성을 인정할지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에 고의성이 있다고 결론 낸다면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실질심사부터 상장폐지는 증선위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한국거래소의 권한이다.

 

금융시장에선 상장폐지 심사를 받더라도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소액주주 수가 8만 명이 넘어 투자자 보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분식회계로 증선위 제재를 받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한때 거래가 정지되긴 했지만 상장 폐지되지 않았다.

 

한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하는 과정에서 증선위가 상장 요건을 완화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단서가 확인되면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42% 떨어진 28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상장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난 4월 10일 기록한 최고가 60만원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24조3천억원에서 18조9천억원으로 단 하루 만에 5조4천억원이 사라졌다. 시총 순위는 4위에서 13위로 한 번에 9계단이나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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