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 결과, 열악 주거 환경 정통한 수원시민 외면 속 소진율 48%
6개월 계약금 걸고 분양권 전매 현혹에 서울 1주택자 관심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하나자산신탁이 시행 중인 화성시 '병점역 아이파크'가 화성시와 인근 수원시의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의 청약 외면으로 지역 내 순위 마감이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전투기 소음 등 현지 사정을 모르는 서울 등 1주택 외지인이 단기 차익을 겨냥한 '묻지마' 투자가 몰려들 공산이 크다.

15일 금융결제원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경기도 화성시에 분양 중인 이 단지의 특별공급에서 1091가구 모집에 620명의 당첨자가 나왔다.

소진율은 48%로서 수도권 비청약과열지역에 성적표로서는 나쁜 편은 아니다. 그러나 같은 여건에서 분양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91%)와 '검단신도시 금호어울림 센트럴'(80%), '의정부 탑석 자이 센트럴'(99%)에 크게 저조하고 '광주 금호리첸시아'(48%)와 비슷한 수준이다.

'병점역 아이파크'의 이번 특별청약 당첨자들은 단지 사정에 정통한 화성시민과 수원시민이 아닌 서울 등 외지인들이다.

지역 무주택자들이 특공에 쇄도했던 인천과 의정부, 광주와 다른 양상이다.

하나자산신탁의 '병점역 아이파크'의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는 경계령이 내려졌다. 공군기지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정통한 화성시와 인근 수원시의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이 청약을 외면하는 데 반해 현지 사정을 모르는 서울 등 1주택 외지인이 단기 차익을 겨냥한 '묻지마' 투자가 극성을 부릴 전망이기 때문이다.특공 집계 : 아파트투유 [스트레이트뉴스]
하나자산신탁의 '병점역 아이파크'의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는 경계령이 내려졌다. 공군기지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정통한 화성시와 인근 수원시의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이 청약을 외면하는 데 반해 현지 사정을 모르는 서울 등 1주택 외지인이 단기 차익을 겨냥한 '묻지마' 투자가 극성을 부릴 전망이기 때문이다.특공 집계 : 아파트투유 [스트레이트뉴스]

이 단지 당첨자 가운데 기관추천을 제외한 신혼부부와 다자녀자 등은 541명이다. 화성시 거주자들이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수원 등 경기도 거주자는 10%에 그친다. 당첨자의 절반 가까운 47%의 대다수는 서울 등지에서 청약한 무주택자이다.

화성시 동탄동 D부동산 중개사는 "이번 분양 단지가 수원과 지근거리임에도 불구, 수원시 무주택자들이 상당수 냉담하게 접근한 반면 서울과 화성의 신혼부부 가운데 집을 처분한 무택자들이 특공에 많이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며"수원 공군기지의 소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근 수원 권선구의 지역 주민이 특별청약을 외면했다는 사실을 서울 등 1순위 청약 예정자들이 알아야 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수원 공군기지는 이 단지와 직선거리로 3㎞에 위치, F-4 전투기 등이 이·착륙 시에 소음이 굉장한 데다 이 단지 지근거리에 악취가 나는 수원하수처리장이 자리하고 단지 인근에 자리한다고 하는 초등학교도 교육청 허가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고 귀띔했다.

이어 "하나자산신탁이 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보인 동탄2 노르웨이숲 분양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중견건설사를 도급사로 선정한 데 반해 병점 도시개발지역에 유명 브랜드의 시공사를 선정한 배경에 눈여겨봐야 한다."며"유명 브랜드을 내세워 분양률을 올리겠다는 심사이나 분양가가 인근 단지에 비해 높아 가격 경쟁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건설사는 이 단지의 분양가가 평균 1,080만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주택형별 가중 평균을 계산했을 때는 이보다 50만원 안팎 높다.

화성의 S부동산 중개사는 "이 단지의 전용 59㎡의 기준층의 3.3㎡ 당 분양가가 1,182만원이고 주력형인 전용 84㎡A형이 1,131만원이다"며"수원 무주택자들의 특별공급 외면은 이 단지의 분양가가 수원 권선지구 아이파크 1·2단지보다 비싸면서 주거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은 주택공급규칙의 개정으로 전매제한과 거주자 의무, 1주택자 청약문호 등이 대폭 강화되기 전에 마지막 대단지 분양을 내세우면서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세우는 등 흥행몰이에 주력 중이다.

D공인중개사는 "1주택자의 경우 이 단지에 분양금의 10%인 계약금을 걸고 중도금을 내지 않고 분양권을 전매할 수는 있으나 대출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고 운 좋게 팔더라도 차익의 50%가 양도세 중과된다"며"무주택자는 내달부터 실수요층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전면 재편되는 데다 유망단지가 대거 분양을 재개되는 사실에 주목, 통장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단지는 화성시 거주 1순위자에게 우선 청약권이 부여되나 상당수 주택형에서 지역 미달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청약 성적은 단기 차익을 겨냥한 경기도와 서울 등 외지 거주자들이 얼마나 가세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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