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센텍 회의장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센텍 회의장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고우현기자]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동아시아 정상들에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며 회원국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지역 정세와 함께 동아시아 지역이 직면한 도전 과제들의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AS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체제를 확대한 별도의 대화 포럼으로, 2005년 처음 출범해 올해로 13회를 맞았다. 아세안 10개국과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호주·뉴질랜드·인도 등 비(非)아세안 8개국이 EAS에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EAS의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리트리트 세션(오찬)과 지역과 국제정세를 다루는 플레너리 세션(본회의)에 모두 참석해 역내국가들의 관계 격상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리트리트 세션에서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정상 주도의 전략포럼으로 성장해오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 지역이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신남방정책을 통한 지역 평화·번영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도 소개했다. 다른 참여국들의 다양한 정책 구상과 협력 의지를 표명하고, 자유무역질서 보호 및 4차 산업혁명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비전도 내놨다.

아울러 글로벌 정세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본회의에서 별도의 발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EAS 차원의 지지를 당부했다. 

더불어 남중국해에서의 비군사화 등 역내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재난·보건 및 사이버 안보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그동안 EAS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지지해 온 것을 평가하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에 실질적인 진전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역설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