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2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배임-횡령 혐의로 첫 재판을 앞두고 있는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투자목적유한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 주식 532만 2,666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로써 그레이스홀딩스의 대주주인 KCGI는 조양호 회장(17.84%)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KCGI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 1세대로 평가받는 강성부 대표가 올해 7월 설립한 신생펀드다.
한진칼은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28.95%(조양호 17.84%. 조현아 2.31%. 조원태 2.30%. 조현민 2.30% 등)로 30% 미만이다.
국민연금공단 지분이 8.3%, 크레디트 스위스는 5%,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8%다.
전문가들은 한진그룹이 오너가족의 잇따른 구설수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점을 감안하면 소액주주가 KCGI측에 표를 위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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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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