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 송지혜 기자] 혜경궁 김씨 사건이 실체에 대해 경찰이 ‘칼’을 뽑았지만, 김혜경 측은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다. 정치공학적으로 말하면 혜경궁 김씨 사건은 ‘조작’이라는 것이다. 김혜경 남편은 한발 더 나아가 ‘정치 경찰’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문어벙' 등으로 점철됐던 논란의 사건은 비단 경찰 발표가 아니더라도 이미 sns 등을 통해 뜨거운 감자로 지난 수개월을 달려왔고 누리꾼 수사대가 그 실체를 이미 추적 완료해왔다. 그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조롱의 실체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러나 이재명 도지사도, 김혜경도 혜경궁 김씨 사건과 자신들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스탠드를 유지해왔다.

한 예를 들면 ‘니 가족이 꼭 2의 세월호타서 유족되길 학수고대할게’라며 방긋 웃는 멘트는 이 지사도 아니고, 김혜경도 올린 글이 아니라는 게 그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그렇다면 혜경궁 김씨 사건은 두 사람의 주장을 토대로 봤을 땐 ‘이재명 죽이기’다. 차기 대선주자를 무너트리기 위한 적폐들의 ‘공작’이라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혜경궁이 누구인지를 둘러싼 수상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지만, 이 도지사는 ‘정황만으로 기소’라고 반발하고 있고, 김혜경은 ‘추론만으로 기소’라고 반발했다. 심지어 지록위마라는 단어를 통해 혜경궁 김씨 사건을 수사한 경찰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으로 이 지사는 ‘정치 플레이’라고 규정했다. “진실 보다는 이재명 망신주기”라는 주장을 강조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접근법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정치 플레이’ ‘진실보다는 이명박 박근혜 망신주기’로 접근할 수 있고 나아가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탈출법’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혜경궁 김씨 사건이 사실과 다르다면 다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

이번 경찰 발표에 대해 김혜경 측 나승철 변호사는 “경찰이 자신들의 불리한 내용을 뺐다”고 비판했다. 경찰이 어떤 불리한 내용을 뺐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수사를 위한 수사, 이재명 압박을 위한 공작을 했다는 의미로 풀이돼 또 다른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미 혜경궁 김씨 사건은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다.

그러면서 혜경궁 김씨 사건에는 ‘제3자’가 개입됐음을 거듭 시사했다. 즉, 이 지사 부부가 전혀 모르는 ‘제3자’가 마음대로 개인 sns을 조롱하고 농락했다는 의미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주장을 두고 현재 갑론을박을 뜨겁게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 = 채널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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