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 아시안의 원정출산을 빗댄 '앵커 베이비(anchor baby)'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젭 부시 공화당 대선후보를 규탄하는 회견이 뉴욕 플러싱타운홀 앞에서 28일 열렸다.

시민참여센터가 주도한 이날 회견은 퀸즈한인회, 뉴욕한인봉사센터 등 한인단체 일부가 동참한 가운데 뉴욕주 토비 스타비스키 상원의원과 론 김(김태석) 하원의원, 피터 쿠 시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함께 했다.

단체 대표들과 정치인들은 이날 채택한 성명서를 통해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가 아시안을 경멸하는 표현을 쓴 것을 규탄한다. 그의 막말은 대선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력 비난했다.

성명서는 "미국은 자랑스런 이민자의 나라이고, 모든 미국인은 이민자 후손들이다. 그의 아시안 비하는 잘못된 이민정책을 고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히스패닉 아내를 둔 젭 부시 후보가 반이민정서의 타겟을 아시안으로 돌리려는 것으로 판단하고, "그가 아시안사회를 홀대하고 라티노 지지층 확산을 꾀했다면 중대한 착각이 될 것이다. 이미사회는 어떤 상화에서도 분리되지 않는다"며 즉각 공식적인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스타비스키 의원은 "젭 부시 후보의 '앵커 베이비' 발언도 문제이지만 그의 편협한 시각이 포괄적 이민 개혁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론 김 의원은 "동양인들을 이방인으로 매도하는 부시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 그의 발언은 동양인이 미국 사회에 기여한 모든 것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터 쿠 의원은 "2016년 대선 후보자들이 이민자 커뮤니티를 소외시키는 데에 힘쓰지 말고, 미국 사회를 통합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사진=뉴시스>뉴욕한인단체, 정치인 젭 부시 '앵커 베이비' 발언 규탄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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