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 송지혜 기자] 백석역 주변을 걷던 시민들은 갑자기 덮친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고 비명을 질렀다.

일산 백석역 인근은 전날 밤, 말 그대로 '지옥'으로 변했다.

잇따른 재난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민적 분노가 치솟고 있다. 안전 우선주의가 사라진 것에 대한 불쾌감의 토로이기도 하다.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는 그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던 참사다. 오래된 온수관에서 언젠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사고였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끔찍했던 사고는 한 가장이었던 60대 남성의 목숨을 잔인하게 앗아갔다.

전날 사고는 역 인근 도로에 매설된 지역난방공사 온수이 ‘쾅’ 터지면서 시작됐다. 마치 폭우가 쏟아지듯 섭씨 100도에 가까운 물들이 도로로 쏟아져나왔다.

사고 장소 인근을 지나던 차량들과 시민들은 재난을 피할 틈조차 없이 그대로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됐고, 사망자를 비롯해 중상자, 경상자 등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당했다.

이번 사고로 당시 뜨거운 물에 노출된 차량은 향제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완전히 파손됐다. 차량 내부에 있었던 남성이 살아서 나올 수 있는 기회는 아예 없었던 셈이다.

한편 백석역 사고로 사망한 남성은 결혼을 앞둔 딸 그리고 예비사위와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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