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6회 로또 당첨번호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1등에 당첨된 50대 남성이 자신의 당첨 사실을 공개에 눈길이 모아진다. 

이 남성은 아내에게 처음 당첨 사실을 밝혔다며 “당시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포털 게시판에 “이런 기분이군요”라는 제목의 글과 용지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로또에 당첨된 후 소회를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소식을 듣고 먹먹한 마음에 한참을 거닐었다”고 했다. 

자신을 50대 택시기사라고 소개한 A씨는 에피소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또 당첨번호 발표 이후 아내한테 전화가 왔다”면서 “아내가 집 근처 판매점에서 1등이 나왔다고 알려줬다. 특히 ‘어떻게 찍어서 맞출 수 있냐’ 등의 이야기를 내게 건넸다”고 말했다. 

A씨는 당첨자들을 부러워하는 아내에게 깜짝 선물을 건넸다. 그는 아내에게 “여보, 그게 나야”라고 밝혔고 “내가 거기서 샀어. 이런 기분이구나”라는 등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A씨는 사용 계획도 밝혔다. 아내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며 “아내가 오랜기간 힘들게 해 오던 일이 있는데 이제 쉴 수 있게 돕고 싶다. 집도 사 주고 싶다”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선보였다. 

후기 말미에 A씨는 자녀에게 로또 당첨 사실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성한 딸이 하나 있는데 집에만 있는다”며 “아이가 정신을 차린 후 때가 되면 이 사실을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하고 있는 택시기사 일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하겠다”며 “운전 중에 로또 파는 데가 보이면 안 빠지고 사놓았던 게 행운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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