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문우람 회견... 정대현-문성현-김수완-김택형-정우람 실명 공개
정우람 등 "내가 왜 거론되나, 황당하다" 허위사실 유포 법적절차 시사

문우람(오른쪽)과 이태양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국민 호소문 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문우람(오른쪽)과 이태양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국민 호소문 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프로야구에 때아닌 승부조작 후폭풍이 몰려올까

이태양(전 NC)과 문우람(전 넥센)은 승부조작에 가담하거나 불법베팅했다고 주장하며 선수 5명의 실명을 공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프로야구 한 시즌을 마감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는 날 좋지 않은 대형뉴스가 터져 나왔다.

10일 문우람과 이태양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실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사람은 2015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KBO리그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들은 “브로커가 언급한 다른 선수들은 왜 조사를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며 정대현(KT투수), 이재학(NC 투수), 김수완(전 두산), 문성현(넥센 투수), 김택형(SK 투수)을 언급했다.

이들 5명은 브로커가 당시 이태양에게 승부조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브로커는 이태양에게 “정대현, 문성현, 김택형, 이재학, 김수완 이런 애들도 다 한다. 김수완은 자기가 직접 토토해서 직접 베팅을 한다. 김택형은 1번 타자한테 홈런 맞고 그냥 거기서 돈 받아갔다. 간단하다. 정대현은 원바운드 던지고 땅바닥에 던져도 아무 의심을 안하지 않느냐”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기자회견에서는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배포한 자료에는 정우람(한화 투수)도 포함돼 있다. 정우람의 경우 브로커로부터 정보를 받아 불법베팅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해 한화구단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정우람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전혀 무관한 내 이름이 왜 거론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 김택형 등 다른 선수들도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KBO는 “승부조작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확인을 통해 거기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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