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16만5천명 증가...10개월만에 최대폭

취업자 수는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실업률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11월 취업자 수는 2718만4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16만5000명 증가했다.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10만명 대를 회복한 것은 5개월만이다.

통계청이 12일 공개한 11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자 증가 폭은 추세적으로는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지난해 월평균 32만5000명에는 훨씬 못 미친다. 정부의 월평균 전망치 18만 명에도 뒤처지는 수준이다.

11월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8.2%), 정보통신업(8만7000명, 11.2%), 농림어업(8만4000명, 6.2%) 등에서 늘었다.

하지만 제조업 부문의 악화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제조업에서 9만1000명(2.0%)감소해 10월 감소 폭의 2배에 달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과 도매 및 소매업은 각각 9만1천명(6.6%), 6만9천명(1.8%)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9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11월보다 0.1%포인트 높아져, 우리 경제가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있던 2009년 3.3%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취업자 증가는 공적 일자리가 포함된 보건·복지나 공공행정 등 분야에서 늘어난 영향이 적지 않아 고용상황이 구조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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