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레드포드
로버트 레드포드

미국의 배우이며 선댄스 영화제의 설립자인 로버트 레드포드.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간 화려한 이력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1980년에 감독으로 참여한 <보통 사람들>로 오스카 감독상을, 2002년에 오스카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2010년 10월 14일 프랑스 정부로부터 영화와 환경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레종드뇌르 훈장을 받았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콜로라도 대학을 중퇴한 뒤 화가가 되고자 유럽을 떠돌아 다녔다. 무대 미술을 전공하기 위해 미국 연극아카데미에 들어갔는데, 곧 배우를 지망하게 되었다. 63년 브로드웨이 연극인 <맨발로 공원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영화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69년에 폴 뉴먼과 공연한 죠지 로이 힐 감독의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의 선댄스 키드 역이었다. 원래 선댄스 키드 역은 잭 레몬이 맡기로 되어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로버트 레드포드가 맡게 된 것으로 그에게는 크나 큰 행운이었다. 죠지 로이 힐-폴 뉴먼과는 73년 <스팅>에서 다시 만나 아카데미와 흥행가를 휩쓴 명컴비이기도 하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배우에만 만족하지 않고 69년에는 <은색 레이서>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는데, 80년 <보통사람들>을 직접 감독해 첫 작품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는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자신이 감독한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고 연출에만 전념하는데, 감독 작품으로는 항상 인간적이면서도 사회성이 강한 미국민의 삶을 그리는 영화들을 택해 왔다. <밀라그로 콩밭 전쟁>과 92년에 만든 <흐르는 강물처럼>이 있는데 두 편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자신을 유명하게 한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의 극중 이름인 선댄스 키드의 이름을 따 젊은 영화인들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선댄스 인스티튜트를 창설했는데, 이 기관에서 운영하는 선댄스 영화제는 신인들이 헐리우드로 진출하는 가장 확실한 창구로 인정받고 있다.

배우로서는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받는 정감 넘치는 역을 많이 맡아 여성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모았는데, <추억>, <위대한 개츠비>, <아웃 오브 아프리카> 등 많은 명작들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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