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리나?

북한과 미국의 외교 담당 고위 관리가 잇따라 베트남을 방문해 양측이 사전 답사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 ‘비행거리’내 세 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김정은 위원장이 이동하기 쉽고 북한 대사관이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몽골 등이 물망에 오른 바 있다.

■ 베트남, 한국 정부에도 2차 북미회담 유치 의사 전달

지난주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베트남을 찾았다. 베트남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주최하겠다고 제안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램버트는 한반도 문제만 전담하고 있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도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했다. 램버트와 체류 기간이 겹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사전 답사의 성격이 짙었다.

미국은 베트남이 과거 전쟁으로 미국과 적대관계였지만, 이를 극복하고 경제발전을 이뤘다는 점을 들어 북한의 경제발전 모델로 베트남을 언급해 왔다.

베트남 정부는 정상회담 유치 의사를 한국 정부에도 전달한 것으로 미국의 CNN이 보도했다.

■ 日 언론 “北, 내년 초 회담 美 타진에 반응 없어”

한편 내년 1,2월에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는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이 일본 언론을 통해 나왔다.

아사히 신문은 13일 미국 측이 내년 초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북측에 타진하고 있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미의 타진에 응하지 않는 것은 비핵화 견해차가 더 커져 좁히기 어려울 정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