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수시평가 통해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 "'BBB+/긍정적' 상향"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는 연초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을 예방,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의 재원 확보를 이끌어냈다.사진=이라크 총리실 제공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는 연초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을 예방,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의 재원 확보를 이끌어냈다.사진=이라크 총리실 제공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가 사장 승진의 선물을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받았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17일 수시평가를 통해 한화건설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했다.

불과 3개월 전에 본평가에서 한 계단 올라간 것이다. 최광호 대표가 지난 7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0일 만에 등급이 올라간 셈이다.

최 사장은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을 정상화하는 등 경영실적 개선을 이끌어내면서 그룹 정기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신평은 최 사장이 회사의 원리금 상환능력을 호전시키면서 △수주 잔고의 확대와 안정 계열공사 물량 증가  △ 주택과 이라크 신도시 매출증가와 영업실적 제고 전망  △PF 우발채무 위험 완화  △재무구조 개선  △구룹의 유사 시 지원 가능성 등을 임직원과 함께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의 공정이 가속화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 중이다면서"이라크 주택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PF 우발채무의 리스크가 경감되며 영업이익률이 5% 이상 유지될 경우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이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의 승진에 맞춰 회사채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자료: 한화건설의 최근 4년 간 재무구조 개선 실적, 한신평 제공)
한신평이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의 승진에 맞춰 회사채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자료: 한화건설의 최근 4년 간 재무구조 개선 실적, 한신평 제공)

한화건설은 2018년 9월 말 현재 수주잔고가 13조여원으로 과거 3년 평균 매출액의 4배를 넘었다. 또 공종별 매출 포트폴리오가 건축(61.3%), 토목(10.5%), 플랜트(26.7%) 등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바뀌었다.

이어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인 수주전략으로 국내 주택과 계열사의 매출이 증가, 3조원 이상의 외형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한화건설의 외형과 시공역량, 사업다각화, 수주잔고가 각각 A등급 수준인데 반해 기술력과 인지도, 영업 안정성은 BBB 수준이다"며"반면 영업자산의 건전성과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은 BBB~B수준으로 개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 사장은 1977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국내 건축현장과 해외건설 현장직을 두루 경험한 40여년차 ‘한화맨’으로 경영위기가 한창인 2015년 6월 한화건설 CEO에 위임,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의 개선에 앞장섰다. 대표 취임 당시 한화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떨어진 상태였으나 지난해 3분기에 3007억원의 분기 순손실을 털어내면서 재무통 못지않는 회사의 경영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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