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 송지혜 기자] 강릉 펜션에서 참변을 당한 학생들의 사고 전 마지막 모습이 CCTV에 촬영됐다.

수능시험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강릉에 있는 한 펜션을 찾은 학생들은 자신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들뜬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MBN이 공개한 CCTV 동영상을 보면 학생들이 하나 같이 가벼운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커다란 상자를 들고 숙소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이고, 천막 아래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장면도 찍혔다.

그러나 다음 날 날이 밝자 119 구급차가 여러 대 강릉 펜션 앞에 도착, 학생들을 실어 나르는 모습이다.

인근 펜션 주인은 삼삼오오 택시에서 내린 학생들이 "야 여기다"라면서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강릉 펜션 피해학생들은 서울대성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으로, 시험을 끝내고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며 여행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곧 대학생이 될 부푼 마음을 안고 강릉으로 간 학생 10명 중 3명은 꿈도 펼쳐보지 못한 채 참변을 당했다.

중태에 빠진 7명은 위독한 상태를 넘긴 것으로 전해지지만, 후유증 등의 염려는 아직 남아 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강릉 경포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국과수 전문가 등과 함께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이는 보일러 등을 정밀 감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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