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 송지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딸이 대기업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 김모(31)씨가 2011년 4월 케이티 경영지원실(GSS) 케이티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가 올해 2월 퇴사했다.

김 씨가 일했던 스포츠단은 2013년 KT스포츠로 분사됐으며 기업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씨가 정식 채용 절차 없이 비정상적 통로로 채용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김성태 딸 특혜의혹이 여의도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여러 의혹과 관측,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당사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문부호는 커지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 이슈가 점화된 뒤, 당사자는 ‘소설’이라는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정치인들의 공통분모이기도 하다. 내로남불. 타인에 대한 공격은 자유롭지만, 자신이 의혹에 휩싸이게 되면 모략이고 음모다.

이와 관련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당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자신의 딸 kt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보도는 근거없는 의혹제기"라고 일축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사실과 다르다’는 것으로, 보도 자체가 취재조차 없이 작성한 소설이라는 게 김성태의 주장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소설이라는 김 의원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지 않는 분위기다.

김성태 의원은 앞서 원내대표 시절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김성태 딸 특혜의혹은 그야말로 메가톤급 후폭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여당쪽 채용비리 관련해서 일 터지니깐 그거 조사하자고 하면서 2015년 이후만 조사하기로 못 박은게 이것 때문이였나?”라고 발끈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말을 그대로 빌려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성태 딸 특혜의혹에 대한 한국당 논평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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