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 송지혜 기자] SBS 수목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장나라가 박원숙 살해범으로 몰린 에피소드는 삼인성호(三人成虎) 그 자체였다.

중국 ‘한비자’에 나오는 삼인성호(三人成虎)란 ‘세 사람이 입을 모으면 호랑이를 만들 수 있다’, 즉 ‘근거 없는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하면 믿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공교롭게도 지난 19일 방송된 드라마 ‘황후의 품격’ 17회와 18회에서 황후인 오써니(장나라 분)의 처지가 이와 같았다. 이날 태황태후(박원숙 분)의 의문사와 관련되어 경찰(오동혁 분)이 황실을 찾아왔고, 황족뿐만 아니라 궁인 등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사실 태황태후의 의문사에는 태황태후의 방에 들렀던 이혁(신성록 분)과 유라(이엘리야 분), 그리고 황후(신은경 분)까지 무려 3명이나 혐의가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태황태후의 직접적인 사인(死因)을 도시락안에 든 독극물로 단정지으며 써니를 범인으로 지목한 것. 이로 인해 이미 황후에게 접근, “같은 편끼리 서로를 도와야죠”라며 손을 내민 유라는 경찰을 향해 써니를 우빈과 스캔들을 일으키고는 궁인인사권을 남용한 장본인으로 매도했다.

태후 또한 태황태후가 황실감사원에 내놓은 안건이 써니의 바람기라고 입을 맞춘 것이다. 여기에다 이혁은 써니의 바람기를 감싸주려했지만 불가능했다라고 언급하면서 처연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에 따라 태황태후의 살해혐의점이 있는 세 명은 교묘하게 빠져나가게 되었고, 황족을 향해 “태황태후가 소집하려던 황실감사원 회의를 막고 싶은 사람이 범인이 아니겠어요?”라며 따끔한 일침을 놓았던 사건의 최초발견자 써니는 도시락을 건넸다는 점 때문에 범인으로 몰리고 말았다.

한 관계자는 “이번에 써니가 태황태후의 살해범으로 몰린 에피소드는 삼인성호 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보여지고 있는 가짜뉴스 등도 따끔하게 패러디했다”라며 “무엇보다도 이런 수세에 몰려 희생양이 된 써니가 과연 태황태후를 시해한 진범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향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드라마 이날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이하동일)으로 각각 10.8%(전국 10.0%)와 14.5%(전국 13.3%)로 기록했고, 여기에다 최고시청률은 17.04%까지 치솟으며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수목극 전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황후의 품격’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가 어우러진 황실로맨스릴러 드라마이다. 히트작메이커인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감독이 손잡은 드라마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19~20회는 12월 20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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