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패권 청산 안하면 동거 못해"

새정치민주연합 호남권 비주류로 분류되는 박주선 의원이 1일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당내 친노계파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분당의 실체가 없다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문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노 패권주의와 혁신은 양립할 수 없으며, 친노 패권주의가 청산되지 않는 한 당에서 함께 동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계파패권주의로 인해 침몰 직전의 위기에 직면한 당의 상황을 아전인수식으로 호도하는 친노수장다운 착각과 오만"이라며 "당의 진정한 혁신과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지금이라도 문 대표의 사퇴와 친노 계파의 해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정동영 전 장관, 천정배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탈당해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 주요 당직자 출신 당원 100여명, 안선미 전 포항시장 후보와 지역 당원 115명, 대구·경북 지역 당원 200여명에 이어 지난달 10일에는 우리 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100여명의 당원들이 집단 탈당하는 등 당의 근간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표의 발언은 계파 패권정치 청산이 최고의 혁신이며 재보선 패배 이후 추진하는 혁신이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주승용 최고위원과의 합의문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이를 묵살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무 반성과 책임없이 2012년 대선 패배의 주역이 또다시 총선과 대선을 주도하려 하면서 과거와 똑같은 패배의 길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전날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서울 기초의원 연수 간담회에 참석, 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신당 창당설'에 대해 "분당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일부 분파적인 행동들 때문에 분당이란 말에 빌미가 된 것이지만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아무런 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당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고,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축사하는 박주선 평창동계올림픽 특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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