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대장, 최대 악재 '고압 송전탑'…'퍼스트힐 푸르지오' 정면 돌파 '주목'
판교대장, 최대 악재 '고압 송전탑'…'퍼스트힐 푸르지오' 정면 돌파 '주목'
  • 한승수 기자 (hansusu78@gmail.com)
  • 승인 2018.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54KV 단지 최단거리 불과 100여 미터…대우, 가전제품 전자파 수준 강조
업계 "무해 주장 아닌 수치 측정으로 유해성 기피 시설임은 분명"
대우건설의 판교대장지구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판교대장지구에서 고압 송전탑이 최측근인 A1·2 등 2개 블록(사진)에 지어진다. [스트레이트뉴스]
대우건설의 판교대장지구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판교대장지구에서 고압 송전탑이 최측근인 A1·2 등 2개 블록(사진)에 지어진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대우건설이 판교대장지구 분양성적 제고에 아킬레스인 송전탑의 인체 피해가 가정용 냉장고 수준이라고 주장, 사실의 진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판교 대장지구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의 청약을 앞두고 단지 인근의 354KV 고압 송전탑의 전자파가 가정 전자제품과 동일 수준이라고 홍보 중이다.

대우건설(사장=김형)은 대장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설치한 견본주택 내 모형에 송전탑 2기의 모형도를 설치(사진), 방문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송전탑 모형 바로 앞에는 송전탑의 발생 전자파가 인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전자파에 대한 올바른 이해'라는 알림판을 설치했다.

인체 무해론의 요지는 "송전탑에서 100m 떨어지면 가정용 냉장고와 세탁기에서 발생하는 전자계와 같은 수준(0.2µT(마이크로 테슬라))"이라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알림판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측정한 판교대장지구의 전자파 측정 결과서를 동시 게재했다.

대우건설이 판교대장지구 분양성적 제고에 아킬레스인 송전탑의 인체 피해가 가정용 냉장고 수준이라고 주장, 고압 송전탑의 전자파에 대한 유해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을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견본주택 모형에 설치된 송전탑. [스트레이트뉴스]
대우건설이 판교대장지구 분양성적 제고에 아킬레스인 송전탑의 인체 피해가 가정용 냉장고 수준이라고 주장, 고압 송전탑의 전자파에 대한 유해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에 동그라미 표시는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견본주택 모형에 설치된 송전탑. [스트레이트뉴스]

아파트 분양에서 소각로와 하수처리장과 함께 최대 악재인 송전탑에 대해 대우건설이 정면 돌파를 시도한 배경은 간단하다.

송전탑으로 둘러싸인 판교대장지구에서 자사가 분양 중인 A1·2 등 2개 블록에 송전탑이 최측근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단지명의 '힐'에 345KV의 고압 송전탑 3기가 버티고 있다. 가장 가까운 송전탑은 100m여의 지근거리다. 2기의 송전탑과 송전선은 단지 바로 뒷산 능선에 자리하나, 푸르지오가 입주할 때에도 철거나 이전의 대상이 아니다.

물론 동시 분양하며 숲세권을 강조하는 포스코건설의 '판교 더샵 포레스트'도 송전탑과 직선거리가 240~300m로 유해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포스코건설은 거리의 상대성에 근거,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와 같이 적극적인 방어를 하지 않는 대신, 해당 내용을 입주자모집공고 상에 명시했다.

건설환경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이 송전탑의 전자파 발생 수치와 가전 제품의 발생 전자파의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송전탑 전자파가 인체 무해하거나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아니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건설환경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이 송전탑 전자파 발생의 수치가 가전 제품의 전자파와 비교하는 단순 수치 제시임을 환기, 송전탑 전자파가 인체 무해하거나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스트레이트뉴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단지명의 '힐'에 345KV의 고압 송전탑 3기가 버티고 있다. 가장 가까운 송전탑은 100m여의 지근거리다. 2기의 송전탑과 송전선은 단지 바로 뒷산 능선에 자리하나, 푸르지오가 입주할 때에도 철거나 이전의 대상이 아니다. [스트레이트뉴스]

업계 관계자는 "LH가 개발택지를 지정할 때 송전탑에서 최소 수백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고 단지 내 송전선은 지중화한다"며"이는 송전탑의 전자파의 유해 논란과 입주 후 민원 제기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도 있으나 위해시설로부터 주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고 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한전은 전자파의 유해 논란 속에354KV 이상의 고압 송전탑의 반경 700m 이내 주거시설에는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있다"며"송전탑 택지개발지구인 시흥장현지구에서는 입주민의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송전시설의 지중화와 이설를 지자체와 LH에 먼저 요구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고압 송전시설의 전자파가 암을 유발한다는 실증 사례가 나오고 있으나 완전 검증에는 논란이 있다"며"그러나 전자파에 취약한 어린이를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유아동 교육시설은 송전시설 주변에 짓지 않는 게 업계의 불문율이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판교대장지구 단지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책정 분양가나 판교 접근성보다 송전탑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고 학교 접근성이 양호한 블록의 인기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지는 24일 특별공급 청약에 이어 26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1월 4일로서 동시 분양이다.

판교대장지구에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견본주택은 354KV 고압 송전탑의 바로 앞에 자리한다. [스트레이트뉴스]
판교대장지구에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견본주택은 354KV 고압 송전탑의 바로 앞에 자리한다. [스트레이트뉴스]

 


주목도가 높은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심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