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판문역서 철도·도로 착공식
TCR 등 대륙간 횡단연결철도로 연결 포석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남북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철도·도로를 하나로 잇는 데 이어 미래 총연장 1.5만㎞의 유라시아 철도 연결의 길을 열 예정이다.

통일부는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등 2개 노선의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착공식은 남북이 철도·도로의 현대화 연결에 협력해 나가겠다는 대내외 의지 표명으로 실제 공사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후에 정밀조사와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의 수순을 밟은 예정이어서 엄연한 의미에서는 착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이 26일 북한 판문점역에서 남북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철도·도로 착공식을 개최한다.
남북이 26일 북한 판문점역에서 남북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철도·도로 착공식을 개최한다.

실제 착공식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에 의해 결정된다. 이번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에 남한측이 열차를 타고 방북하는 행사는 유엔이 대북 제재 대상에서 면제, 방묵이 가능했다.

남북과 중국,러시아,몽골 등 남북철도 관계국 인사 100여면이 참여하는 착공식에는 우리측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 각당 원내대표, 이산가족 등이 참석한다.
 
북한은 리선권 남북고위급회담 단장,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끊어진 남북의 철도를 잇는 남북연결철도는 향후 중국과 몽골, 러시아,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철도 연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끊어진 남북의 철도를 잇는 남북연결철도는 향후 중국과 몽골, 러시아,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철도 연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남북철도의 향후 유라시아철도 연결에 지대한 관심이 보인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 러시아 교통부 차관,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몽골 철도공사 부사장도 착공식에 관게국 인사로 착공식에 참석한다.

정부는 착공식 참석을 위해 서울역~판문역 간 특별열차 9량을 편성·운영하고 북측 참가자들은 북측 열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에는 중국과 러시아, 몽고의 철도교통의 고위직 인사도 참석한다. 이들은 향후 남북연결철도와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Trans Siberian Railway), 중국횡단철도(TCR, Trans China Railway), 몽골횡단철도(TMGR, Trans Mongolia Railway) 등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철도망 연계에 지대한 관심사를 지닌 국가의 정부 관료다.

TSR은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까지 총연장 9289㎞로서 세계 최장이다.TCR은중국 대륙 관통 철도로 총연장은 4018㎞로서 TSR과 연결돼 있다. TMR은 몽골 종단 철도로 중국 단동~베이징~울란바토르~러시아 울란우데 등 중국과 몽골, 러시아 3개국을 잇는 철도로 이 역시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TSR과 연계된다.

이번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의 연결을 위해 착공식을 갖자는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한국은 이후 지난 6월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운영국 협의체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Organization for Cooperation of Railway) 정회원에 가입,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포함해 세계 28만㎞에 달하는 국제노선 운영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