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에 이어 서울시는 공공임대 주택 8만 가구 공급으로 집값 잡기에 나섰다.

서울시의 계획은 시내 빈 거물과 도로 위에 집을 짓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의 ‘대책 폭탄’으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집값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26일 부동산 전문가 1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부동산 전망 설문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풍선효과’로 경기-대전-세종은 상승 점쳐

전문가들은 내년 부산과 울산, 강원, 충북 지역 집값 하락에는 대부분 의견을 같이 했다. 경북과 경남, 충남 하락 전망이 70∼80%대에 달했다.

서울은 전문가 13.3%는 ‘하락’, 53.3%는 ‘소폭 하락’으로 내다봤다.

반면 경기와 대전, 세종은 상승 전망이 60%대로 우세했다. 정부 정책에 따른 풍선효과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대구는 하락과 보합 의견이 같았고 제주는 소폭 상승 의견이 일부 있었다.

대출규제 강화가 집값 안정에 가장 효과적

이들은 집값 하락 이유로 대출 규제 강화, 지역 경기 악화, 미분양물량 적체, 투자심리 둔화를 꼽았다.

오를 것으로 예상한 지역의 상승 요인으론 인근지역 가격 상승(경기, 대전), 개발 호재(세종), 주택 순공급 감소 등이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주택매매가격의 상승률은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서울이 6%대, 광주, 전남, 대전, 세종, 대구 등이 2∼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에 울산과 경남은 각각 6%와 4%대로 오히려 떨어졌다.

풍부한 유동성-개발 호재가 서울 집값 올려

서울의 집값이 올해 급등한 요인은 풍부한 유동성(31.7%)과 개발호재(24.4%), 인근 지역 가격 상승(17.1%) 등을 짚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부동산 안정 정책수단으로 대출규제 강화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 강화의 경우는 대상이 많지 않아 효과가 적다는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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