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현행 1만여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임금을 3.7% 인상키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6일 공사 청사 회의실에서 정일영 사장 등 노사 양측 6명이 '자회사 임금 체계 등 정규직 전환 세부방안 합의서 체결식'을 맺고, 이 같이 결정했다.

공사는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에게 지금까지 용역업체가 지급하던 일반관리비, 이윤을 활용해 임금을 약 3.7% 인상하고 복리후생은 현행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으로 제공키로 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정규직 전환 발표일(작년 5월12일) 이전에 입사한 약 8000명은 일정 평가 후에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발표일 이후 입사자 2000명은 특혜시비 차단을 위해 공개경쟁 채용을 통과해야 정규직으로 전환되도록 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고용안정의 취지를 감안, 채용시에 가점이 부여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임시 설립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는 내년부터 정식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로 이름이 변경되며, 추가 자회사로 '인천공항운영서비스'도 신설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전환 직원의 고용안정뿐만 아니라 국민 부담 최소화 원칙에 맞게 추가 재원 소요 없이 처우개선을 실행함으로써 인천공항 일자리 질 개선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합의는 민노총측이 반발, 정규직 전환 채용 절차를 둘러싼 세부 내용이 바뀔 소지가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민주노총)이 정규직 전환 발표 이후 입사자에게 경쟁채용을 추진하는 데다 정규직 전환 이후 고용불안이 상존한다고 민노총측이 주장하면서 최종 합의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민노총 소속 조합원은 4500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