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위례포레자이 분양가, 비산자이와 판교대장보다 '저렴'
실수요중심 청약제도에 청약시장도 '똘똘한' 한 채
'로또' 위례 대기 수요에 수도권 다른 단지 위축 불가피

위례신도시에 3년여 만에 분양이 재개되면서 실수요층이 '로또'단지로 불리는 위례신도시의 분양을 기다리면서 다른 수도권 분양단지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사진은 북위례 하남시 소재 A3-1블록의 '위례포레자이' 건설현장. [스트레이트뉴스]
위례신도시에 3년여 만에 분양이 '위례포레자이'를 시발로 재개되면서 실수요층이 '로또'단지로 불리는 위례의 분양을 기다리면서 수도권다른 분양단지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사진은 북위례 하남시 소재 A3-1블록의 '위례포레자이' 건설현장.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위례포레자이'가 위례신도시 분양의 포문을 재개하자 다른 수도권 분양단지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위례신도시 3A-1블록에 '위례포레자이'의 분양승인을 마치고 모두 558가구의 중대형 분양에 나섰다.

GS건설은 설계변경에 이어 입주자모집공고를 26일 승인받는 등 신속한 분양에 나서자 분양 중인 수도권 분양단지에 악재로 작용, 청약성적이 '기대 이하'다.

그 후폭풍은 GS가 분양 중인 안양 '비산자이아이파크'와 '일산 자이 3차' 등 2개 단지의 청약성적에 그대로 드러났다.

'안양 비산자이아이파크'는 27일 1순위 청약에 평균 4.02 대 1을 기록했다. 전용 45㎡등 2개 주택형은 안양시 거주자 청약에서 미달됐다. 물론 이 단지는 안양 이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1순위 청약을 실시하나 위례신도시의 분양 소식에 통장 사용은 미지수다.

'일산자이 3차'도 26일 1순위 청약에서 9개 주택형에 7개 주택형이 고양 거주자 대상 청약에서 미달사태를 빚었다. 이 단지는 수도권 2순위 청약에서 가까스로 마감됐으나 시행사는 미분양물량의 최소화 대책 마련에 고민 중이다.

판교대장에 포스코건설의 '더샵 포레스트'와 대우건설의 '퍼스트힐 푸르지오'도 위례신도시의 첫 분양의 연기로 반사이익을 얻는 듯했으나 '위례포레자이'의 분양 임박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약성적이 저조했다.

아파트투유의 판교대장 4개 단지의 1순위 청약 결과, '판교 더샵 포레스트'와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가 평균 5.67 : 1, 2.96 : 1로 각각 집계됐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성남 외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1순위 청약을 추가 진행하는 등 부진한 청약성적을 내면서 조기 완판이 기대난이다.

이들 단지의 저조한 분양성적은 쾌적한 주거환경에 '착한' 분양가를 내세운 '위례신도시'를 선호하는 수도권 청약시장의 기대치가 크기 때문이다.

'위례포레자이'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1820만원으로 2,100만원 안팎의 '판교대장'과 1,900만원 대의 '비산자이아이파크'보다 저렴하다.

실제 '위례포레자이'의 주력형인 전용 면적 101㎡의 분양가는 7억1760만원으로 '비산자이아이파크'의 같은 주택형(7억1800만원)보다 낮다.

게다가 '비산자이아이파크'는 2층 분양가이나 위례포레자이는 인기몰이가 예상되는 지상 11~21층의 분양가다. '위례포레자이'의 같은 층의 분양가는 6억6,500만원으로 '비산자이아이파크'보다 5,300만원 낮다.

업계는 하남 외곽에 자리한 '위례하남자이'가 입지가 양호한 후속 분양단지들에 비해 먼저 분양하는 게 상책이라는 판단에서 분양을 서두르다 보니, 감리사에게 설계 실수가 적발되는 수모아닌 수모를 겪은 것으로 보고있다.

연말 그 후유증은 수도권 자사의 분양단지의 청약성적 부진으로 이어진 셈이라는 평가다.

한문도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도권 청약시장이 '똘똘한' 한 채 보유의 추이임을 감안할 때 실수요층이 '로또'분양으로 불리는 위례신도시에 발길을 돌리는 현상은 지극히 당연하다"며"내년부터 위례신도시에 청약이 본격화될 경우 수도권에 다른 분양단지는 분양가를 낮추든지, 미분양을 염두에 두고 고분양가를 고수하든지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시는 위례신도시 A3-4블록과 A1-6블록의 '위례 힐스테이트'와 '위례 우미린 1차'가 각각 분양승인을 마치거나 진행 중이어서 내년 1월에 분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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