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망 깔려도 당분간 효용 가치는 크지 않을 듯

[스트레이트뉴스=윤성호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가 5G 상용 전파 송출을 시작했고 내년 3월 이를 지원하는 5G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됐지만 서비스가 정착되기 전까지 5G효용가치는 당분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2월 1일을 기해 5G 상용 전파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내년 3월을 전후로 5G 기반 스마트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글로벌 자동차회사와 게임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서비스와 홀로그램 게임 등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영화사, 음악엔터테인먼트, 의료기관, 금융사 등도 5G에 걸맞는 서비스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장기적으로 5G와 VR을 기반으로 SF영화, 게임,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3D홀로그램 환자치료 등 향후 10년간 5G 기반 뉴미디어 누적 매출액은 전세계적으로 430억 달러(미국 23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모바일 미디어 콘텐츠와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역시 5G 시대의 모바일 이용 확대를 배경으로 전체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30년에 5G 상용화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가치는 47조원 이상으로 전망됐다. 5G를 통한 각 산업별 기대가치는 제조 분야가 15조6000억원, 자동차(7조3000억원), 금융(5조6000억원), 미디어(3조6000억원), 헬스케어(2조9000억원) 등이 뒤를 잇는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2026년 약 15만명으로 예상됐다.

특히 내년 3월 삼성-애플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이 각각 스마트폰을 출시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17개 지자체를 중심으로 구축된 5G망은 전국망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처럼 빠른 속도에 비해 그 속도를 활용할 서비스나 콘텐츠는 현재로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5G 활용 방안 콘텐츠는 자율주행차 서비스나 홀로그램, 고화질 VR밖에 없는 상황이고 빅데이터·클라우드·AI 등 첨단 기술이 모두 적용돼야 하는 스마트팩토리 같은 서비스는 상용화까지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5G가 전국에 깔려도 그 효용 가치는 당분간 높지 않다는 뜻이다. 

또한 5G 네트워크를 보유한 이통사들과 케이블 위성 사업자들 간의 기술력 차이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5G를 통해 가정용 브로드밴드, TV 서비스, 모바일 브로드밴드 모두를 포괄 제공함으로써 규모의 경제 효과를 실현할 수 있는 반면, 케이블과 위성 사업자들은 ‘속도 우위’라는 전통적 강점이 희석됨에 따라 시장 수성에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오붐에 따르면 특히 미국의 경우, 2028년까지 전체 브로드밴드 가구의 9% 가량이 5G로 이동하면서 기존 유료 TV 진영이 수익 감소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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