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반도체 쇼크'에도 아직 희망은 있다
'자동차·반도체 쇼크'에도 아직 희망은 있다
  • 김세헌 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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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2019년에는 경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며 우리나라 산업이 정체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많다. 중국 성장세 둔화, 미중 갈등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과잉공급이 지속되면서 대부분 업종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실물발 경기둔화로 불황의 강도가 깊고, 지속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 우리 경제의 큰 축인 수출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대립적인 노사관계로 인한 고비용 저생산 구조가 산업경쟁력 저하를 초래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에서는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과 생산성 제고 노력과 함께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 5G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미래 선도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혁신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도 규제 완화와 산업구조 개혁을 추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주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력 제조업 가운데 특히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업종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에 따른 관세부과 및 수출물량 제한 가능성, 리콜 등 품질비용 증가 추세, 중국시장 부진에 따른 장기 저성장 기조 지속 등에 업황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부품 수출은 주요 선진시장의 자동차 수요 감소 및 신흥시장 수요 둔화로 지난해에 비해 0.2%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0.5% 감소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올해와 같은 수준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자동차시장의 내수 판매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의 판매 증가로 3년 만에 소폭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경기 부진 등으로 내수 판매가 하락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이와 달리 수입차 판매는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SUV 흥행에 따른 신 모델 출시, 세단 모델 생산라인 가동률 축소를 통한 재고 수준 안정화 등 요인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은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과 감산정책,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촉발된 2016년부터의 철강경기 호황 사이클이 지난해 일단락되면서 올해부터는 조정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마무리, 감산 기대 저하 등이 이러한 판단을 뒷받침하고 있다. 

석유화학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북미 천연가스 기반 화학 설비(ECC) 신증설 등 공급 증가 요인이 맞물리며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가 하향 안정화에 따라 원료가격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분야는 올해 하반기부터 선박용 연료유 규제인 ‘IMO 2020’의 시행으로 친환경 고부가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와 조선은 상황이 다소 나은 편이 속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널려있다. 반도체는 D램의 경우 최근 현물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에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고사양 모바일 게임 출시 본격화, 프리미엄 노트북 수요 강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달리 낸드플래시는 기존의 공격적인 설비증설 영향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공급과잉이 계속돼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대한 반독점 규제 적용 여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의 조사 가능성 등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조선은 중국 조선업계 구조조정, ‘IMO 2020’ 환경규제로 친환경선으로의 선박 교체 발주 호재가 있다. 다만 글로벌 오일 메이저사들에 의해 증가되고 있는 해양생산설비 입찰을 2017년부터 중국, 싱가포르, 노르웨이 업체가 수주하면서 국내 조선사 경쟁력이 약화된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제기된다. 기계 업종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정책 발표가 없다면 하락이 전망된다.

전자·전기 일부 업종은 호조를 띌 전망이다. 배터리, 카메라 부품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판매가 인상 가능성에 따른 긍정적 요인이 있다. 대형 이차전지 수요는 세계 주요국의 노후 전력계통 인프라 교체 수요 및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확산 등으로 큰 폭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 비제조업에서는 주택규제 때문에 이연된 신규 분양 증가, 분양가 상승 및 도급액 증가, 광역철도 등 SOC와 개성공단, 남북철도,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 기대로 비교적 기대할 만한 전망이 나온다. 해외에서도 이란제재 재개에 따른 중동권 가스 공급 부족으로 관련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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