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하여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와 건배하고 있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하여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와 건배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위한 검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조기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를 중심으로 하는 비서실 개편이 임박하면서 후임 비서실장 후보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초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노영민 주중대사가 이번에 이어받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우선 이번 비서실장 교체는 집권 후 1년 9개월간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임 실장의 임기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역대 평균 비서실장의 임기가 1년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적절한 교체 타이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전에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라인까지 교체하는 중폭 수준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새로운 비서실장 자리로, 현재로선 노영민 대사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조윤제 주미대사,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노영민 대사는 2017년 대선 때 조직본부장을 맡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임종석 실장과 함께 한병도 정무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교체 대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무홍보라인이 바뀌는 것으로, 한 수석의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의원이 거론된다. 윤 수석의 후임으론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서실장 자리와 연계해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었던 안보라인 개편까지 한 꺼번에 이뤄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은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를 물밑에서 총괄했다는 점에서 안보실장 교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정 실장의 교체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의 정부 외교안보 라인을 바꾸는 개각과도 연관돼 있어 이번 청와대 개편 때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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