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인천 내항 일원 마스터플랜' 발표

인천 내항 5대 특화지구. 해양수산부 제공
인천 내항 5대 특화지구. 해양수산부 제공

[인천=김상환 기자] 낙후된 인천 내항이 해양관광 중심지로 변신한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9일 인천 내항을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환태평양 해양관광거점 복합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이 담긴 항만재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 플랜에는 ▲환황해권 해양관광거점 육성 ▲원도심 상생발전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복합도심 조성 ▲지속가능한 스마트 정주기반 구축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기반 마련 등 추진전략이 담겼다. 

인천 내항은 ▲해양문화지구(체험형 해양 역사·문화관광 거점) ▲복합업무지구(다기능 복합업무 중심) ▲열린주거지구(수변형 정주공간 조성) ▲혁신산업지구(스마트 신산업단지로 기능 전환) ▲관광여가지구(월미산·갑문 일원을 도심형 리조트) 등 5개 특화지구로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1·8부두는 상상플랫폼, 수변공원, 원도심 개항장 등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해양 역사·문화관광 거점으로 특화해 해양문화지구로 조성한다. 

2·3부두는 일과 삶이 공존하는 다기능 복합업무지구로 만든다. 4·5부두는 쾌적하고 매력적인 수변형 정주공간을 조성하는 열린주거지구로 조성한다. 4·5부두의 배후 물류단지는 4차산업 등 신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산업지구로 변모한다. 6·7부두는 월미산·갑문 일원에 도심형 리조트를 도입해 관광여가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차이나타운과 신포동 등 배후 원도심, 인천역 등 개항창조도시, 월미산 지역 등 기존 관광자원을 내항의 수변공간과 연계하는 3대 축을 조성해 항만재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쾌적한 미래형 수변도시 조성을 위해 공공시설을 50%이상 확보하고 수변공원, 수상데크, 인공섬 등을 조성해 수변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항만재개발 시기는 부두별로 항만기능이 상실되거나 대체시설을 확보한 후 추진해 노조원이나 물류업체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으로,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1·8부두부터 사업자 선정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단계인 2·6부두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3단계인 3·4·5·7부두는 2030년 이후 물동량 추이를 살펴본 뒤 개발 시기를 검토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인천 내항과 주변 원도심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인천광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인천 내항 일원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시민단체, 항운노조, 물류협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인천 내항 재개발 추진협의회'를 통해 계획 수립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했다. 

해수부는 이날 인천 내항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 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박남춘 인천시장,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자와 인천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마스터플랜 수립 과정에서 시민과 관계자들이 함께 30여 차례 논의하며 지혜와 인내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인천 내항 일원이 환황해권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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