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정착에 따른 경제적 이익은 물론 세계인이 주목하는 관광자원으로도 손색없어"

▲한때 천혜의 관광지로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명했으나 항공기 이착륙에 장애가 된다며 인천공항 2단계공사 활주로 매립토사 용도로 절토된 상태로 파헤쳐져 황폐하게 방치돼 있는 오송산
▲한때 천혜의 관광지로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명했으나 항공기 이착륙에 장애가 된다며 인천공항 2단계공사 활주로 매립토사 용도로 절토된 상태로 파헤쳐져 황폐하게 방치돼 있는 오성산

[스트레이트뉴스=김상환 선임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아래 공사)가 경제성이 없어 국고 낭비라는 이유와 소유권 문제 등으로 인천시와 마찰음을 내며 10여년 끌어왔던 인천 중구 영종도 소재 오성산 공원조성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근린공원조성 마스터플랜 구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면서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한 수익시설을 추진할 것이며 수익시설로는 법적제한 기준 안에서 휴양시설, 운동시설, 복지시설, 공원관리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천혜의 관광지로 각광받았던 곳, 절토된 상태로 파헤쳐져 황량한 구릉지 상태로 방치

오성산(당시 높이 172m)은 천혜의 관광지로 아름다운 단풍으로 각광받았던 곳이지만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이뤄진 인천공항 2단계공사에 항공기 이착륙에 장애가 된다며 활주로 매립토사 용도로 48~52m로 절토된 상태로 파헤쳐져 황량한 구릉지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인천시는 2003년 오송산의 일부인 83만8천m(약 27만평)에 대한 절토 허가를 내줄 당시 공사 비용부담으로 산림복구와 도시근린공원을 조성하도록 특별허가조건을 달았었다. 또 2015년 9월에는 도시공원위원회를 열어 총 870억 원을 들여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천혜의 자연을 훼손한 공사, 매년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면서도 돈타령만 해 사업 지지부진

하지만 공사 측이 비용이 과다하다고 난색을 표하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천혜의 자연을 훼손한 책임이 있는 공사가 12년 연속 공항서비스 평가 세계 1위로 매년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면서도 너무 돈타령만 하는 게 아니냐”라고 주민들의 원성을 사왔다.

스트레이트뉴스 인천본부는 오성산 공원을 '한반도 평화 체육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영종 출신 조광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의회의원을 만나 그의 구상과 계획을 들어보았다.

조 의원은 현재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한국공항공사에 25년간 재임했고,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대학원 항공우주법학과에서 ‘공항에서의 구조소방 제도개선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이학석사 학위를 받은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다음은 조광휘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조광휘 인천시의회 의원
▲조광휘 인천시의회 의원

-현재 오성산 공원화 진행상황은 어디까지 왔나?

오성산은 전체면적이 약 27만평으로 인천국제공항 용유동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최종 점용허가 조건에 따라 당초 2009년까지 원상복구(공원조성)을 해야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현재까지 답보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적극 협조하여 오성 근린공원 조성관련 용역업체가 선정되어 본격적인 설계가 이루어 질 예정이다. 지역주민의 여가 증진과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주민휴식공간 확보를 위해 1단계와 2단계로 구분하여 2023년까지 총 사업비 870억원(민간투자 포함)이 투입될 전망이다.

-오성산을 ‘한반도평화체육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오성산의 근린공원조성사업을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건강과 복지증진을 위한 생활문화지원센터 뿐만 아니라 항공관련시설 등 국제적 공항경제권에 걸맞는 중심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2019년 영종국제도시는 공항경제권역에 포함되어 MRO항공정비단지 추진과 미단시티 일반산업단지 기업유치,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활주로 건설공사, 인스파이어와 파라마운트픽쳐스 인천공항복합리조트공사, 용유노을빛타운 등 다양한 복합카지노 리조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남북교류 협력시대에 대비하고, 선점적인 차원에서 시대환경에 맞게 개발 필요”

영종국제도시는 바다와 산, 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는 남북협력시대에 접경지역으로 향후 주요 거점도시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오성산은 주민의 건강과 복지증진을 넘어 공항경제권 구축과 다양한 복합리조트 사업, 남북교류 협력시대에 대비하고 선점적인 차원에서 시대환경에 맞게 개발이 필요하다.

남북경협에 있어 공항과 항만을 연결하는 거점도시로서 인천시는 ‘남북평화도로`의 1단계 구간인 `영종도~신도 연육교` 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의 공약인 서해평화협력지역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영종국제도시 발전에도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인천이 남북교류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회문화교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역할”

영종국제도시는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과 공항철도와 편리한 대중교통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한반도의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으로 인천이 남북교류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회문화교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때문에 오성산을 ‘한반도평화체육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체육공원으로 편의시설 이용 및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스포츠 친선대회 등 국내는 물론 국제적 행사와 남북이 사회문화교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한반도의 화해 분위기 속에서 민간과 다양한 분야에 교류로 확대 하는데 기여해야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이용객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항경제권인 영종국제도시에 항공산업육성을 전개하기 위하여 인프라구축과 인천국제공항 환승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제항공역사박물관, 항공체험센터 등 영종국제도시의 차별적인 ‘항공관련시설유치’ 또한 필요하다.

-예산 등 쉽지 않을 텐데?

‘한반도평화체육공원’이 남북교류사업을 활성화 할 수만 있다면 예산확보는 크게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 평화 정착에 따른 보이지 않는 경제적 이익은 물론 세계인이 주목하는 관광자원으로도 손색이 없어 경제적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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