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날씨가 절정에 달하면서 스키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날씨가 추울수록 스키장 눈의 결빙 상태가 좋아져 짜릿한 슬로프 경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 반면 무턱대고 스키, 스노우보드를 즐기다가 부상을 입는 사례도 많다. 대표적으로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급성요추염좌'를 꼽을 수 있다.

요추염좌는 요추 주변 뼈와 뼈를 잇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흔히 "허리를 삐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 증상이 바로 요추염좌다. 요추염좌는 허리에 갑자기 무리가 가해져 근육 및 인대의 순간 손상을 유발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언급한 스키장 낙상 사고가 바로 그 것이다.

급성요추염좌의 주요 증상은 극심한 허리 통증이다. 이로 인해 제대로 걷지 못 하고 허리를 펴는 것이 힘들어진다. 심한 경우 허리를 아예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만약 스키장에서 넘어져 급성요추염좌 발병이 의심된다면 즉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당일과 그 다음 날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염좌 초기에는 손상된 근육 및 인대 주변이 붓기 때문에 이를 가라앉히는 것이 우선이다.

부상 2~3일 후 붓기가 완화되면 온찜질로 바꾸어 실시한다. 무리하지 않고 누운 채 충분히 휴식을 취하여 척추 근육 및 인대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필수다.

허리 통증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극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요추염좌를 방치하면 약해진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로 인해 추간판 탈출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는 곧 허리디스크로 이어지는 단초가 된다.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 손상이 심각한 경우라면 인대강화주사요법,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급성요추염좌 치료 계획은 엑스레이 및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 진단을 통해 수립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요추염좌 등에 의한 허리 통증은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8명이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인데 특히 운동 중 부상 뿐 아니라 잠을 잘못 잔 뒤, 무거운 물건을 든 후, 잘못된 자세를 취했을 경우 등의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급성요추염좌의 주 원인은 약한 허리이므로 비수술 치료 뿐 아니라 허리를 근본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 등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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