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키로 하면서 전당 대회 구도가 술렁이고 있는 모습이다.

황교안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견제의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이어지는 등 당권 경쟁이 본격화한 분위기다.

한국당 당권 주자로는 현역 의원으로는 정우택·심재철·주호영·정진석·조경태·안상수 의원, 원외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의 경우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야권의 유력주자로 주목받아왔다. 대구·경북(TK)과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받아 전당 대회 후보로 자주 거명됐다. 

이에 황교안 전 총리가 입당 후 당권에 도전할 경우 높은 대외 인지도를 가진 황 전 총리를 중심으로 친박계가 결집할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황교안 전 총리의 경우 현실 정치 경험이 없는 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의 책임론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전당 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재연될 거라는 우려도 높은 편이다.

비박 진영에서는 지난해 복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려가며 몸을 풀고 있다. 다만 오 전 시장 역시 2011년 무상급식 논란 당시 사퇴한 것을 두고 자기 정치에만 몰두한다는 당내 비판적인 시선이 많다.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당 대회 출마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 흥행과 맞물려 당 안팎에서는 그를 후보로 호출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당은 14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지도 체제 최종안 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후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이를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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