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씨가 말라 명태 연중 포획 금지

지난해 5월 한해성수산센터 관계자들이 강원 고성군 공현진 연안 해역에서 인공으로 양식한 명태 종자 50만 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해성수산센터 관계자들이 강원 고성군 공현진 연안 해역에서 인공으로 양식한 명태 종자 50만 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집트의 왕자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카~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짝짝 짖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명태라고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변훈이 곡을 쓰고 양명문이 글을 지은 가곡 ‘명태’다.  6.25 피난지인 대구에서 만들어져 1952년 부산에서 초연돼 가곡팬들의 사랑을 받은 '명태'다.

국민생선으로 불려온 명태잡이가 이제는 전면 금지된다. 새끼 명태인 노가리 마구잡이로 ’물 반, 명태 반’이었던 동해에서 명태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명태 포획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1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지금은 길이가 27㎝이하인 명태만 포획이 금지됐지만 21일부터는 명태잡이 자체가 불가능하다.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에 명태를 잡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처벌을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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