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균형외교'를 하는 것은 참 잘하신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도랑에 든 소'와 같다. 미국 풀도 먹어야 하고, 중국 풀도 먹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천안문 광장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함께 선 모습을 보고 '한중관계가 이렇게 발전 됐고, 국의가 이렇게 선향됐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꼈다"며 "박 대통령이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을 의식해 아직까지 결정을 하지 않고 있다. 잘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시진핑 주석에게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관계, 남북관계도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면 훨씬 더 국제적으로 박 대통령의 외교가 빛날 것"이라며 "21세기 국가에서 대통령의 가장 큰 덕목은 외교정책이다. 외교를 잘하면 남북관계도 해결하고, 경제문제도 해결하고, 안보문제도 해결하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지난 메르스 사태로 방미(訪美)는 못했지만 10월에 미국에 가겠다는 것을 확정해 이례적으로 발표한 것은 잘 하신 것"이라며 "박 대통령께서 10월 미국 방문을 8월 달에 발표한 것은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전 원내대표는 북중관계와 관련해서도 "이번 전승절 후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장래에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을 중국으로 초청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예단을 한다"며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어떤 해법이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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