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빅데이터가 활성화의 선결 과제"

(사진=KT 황창규 회장)
(사진=KT 황창규 회장)

[스트레이트뉴스=임수진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가장 먼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풀어달라"고 건의했다.

KT의 5G 추진 상황을 보고하던 황 회장은 "AI, 빅데이터, IoT 등 모든 부문에서 데이터의 활용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정보를 활성화하면 나라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많은 도움을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또 황 회장은 메르스 발생 당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조기 진압한 사례를 예로 들며  "2015년 메르스 발생으로 20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하지만 2018년엔 조기 진압돼 사상자가 전혀 없었다. 정부가 KT에 개인정보인 로밍 데이터를 쓰게끔 허락을 해주셨고, 환자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을 조기에 격리시켰기 때문에 거둔 성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정부와 협력한 성공사례를 발표하려 한다"며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전세계가 동참하고 전세계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AI나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 부분에서 좀더 규제를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의 이러한 요청에 문 대통령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대신 답변하게 했다.

유 장관은 "빅데이터와 관련한 규제는 규제샌드박스 법이 17일부터 발효가 된다. 시행령도 확정되면 대통령님의 모두말씀대로 상당 부분 가속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개인정보 3법은 지난해 11월 정부여당이 개정안을 발의해서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이다. 아마 통과되고 나면 아까 말씀드린 규제샌드박스와 더불어 굉장히 가속화 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데이터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 산업 측면에서 연결할 건지에 대해선 기업과 정부, 또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걸린 당사자들이 우리 미래 먹거리 산업 측면에서 같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더욱 긴밀하게 잘 준비해서 조기에 성과 내도록 지원을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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