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 성적, 전용 74A '인기몰이' 소진율 40%

대방건설(대표=구찬우)이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분양 중인 '대방노블랜드 5·6차가 1순위에서 대거 미분양사태를 빚을 전망이다. 사진은 이 단지 건설현장 [스트레이트뉴스]
대방건설(대표=구찬우)이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분양 중인 '대방노블랜드 5·6차가 1순위에서 대거 미분양사태를 빚을 전망이다. 사진은 이 단지 건설현장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대방건설(대표=구찬우)이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분양 중인 '대방노블랜드 5·6차'가 1순위에서 대거 미분양사태를 빚을 전망이다.

2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들 단지는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특별공급을 실시했으나 평균 소진율이 7%에 그쳤다.

5차가 250가구에서 당첨 예정자가 25명이 나와 소진율이 10%에 머물렀고, 6차는 168가구에서 당첨 예정자자가 8명으로 소진율이 3%에 그쳤다.

이들 단지는 23일 1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나 전매제한이 종전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면서 투자를 겸한 실수요층이 청약에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들 단지는 특별공급을 실시했으나 평균 소진율이 7%에 그쳤다. (아파트투유 자료)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들 단지는 특별공급을 실시했으나 평균 소진율이 7%에 그쳤다. (아파트투유 자료)

송산그린시티는 2015년 반도유보라가 첫 선을 보인 이후 시화호를 중심으로 모두 12개 단지가 선보였으나 모든 단지가 분양 초기에 미분양사태로 고전했다. 그린시티의 핵심 외자유치사업인 국제테마파크도 진척도가 더딘 데다 중심상업시설도 제 때 건설되지 못하는 등 자족형 신도시 건설이 답보상태다.

지난 2016년 말에 분양한 대방노블랜드 2·3차도 미분양분이 아직도 남은 상태다.

이번에 선보이는 5·6차는 공동주택단지의 외곽인 서편에 자리한다. 북서쪽에 인접한 반월공단의 공장 매연에 가장 먼저 노출된 단지여서 미세먼지에 민감한 수요자에게는 기피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대방노블랜드 5·6차는 시화호 남단 공동주택단지의 서편 외곽에 위치, 반월공단의 공장 매연에 가장 많이 노출된 단지여서 미세먼지에 민감한 수요자에게는 기피 대상이 될 수도 있다.(자료 환경관리공단 에어코리아 대기오염 정보 통합지도 2019년 1월 23일 10시 현재)
대방노블랜드 5·6차는 시화호 남단 공동주택단지의 서편 외곽에 위치, 반월공단의 공장 매연에 가장 먼저 노출된 단지여서 미세먼지에 민감한 수요자에게는 기피 대상이 될 수도 있다.(자료 환경관리공단 에어코리아 대기오염 정보 통합지도 2019년 1월 23일 10시 현재)

송산신도시 새솔동 M부동산 중개사는 "반월공단에 염색 공장 등에서 매캐한 냄새의 매연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송산그린시티 서북쪽에 위치한 반월공단에 매연 바람은 겨울철에 북서풍으로 타고 아파트단지로 오기도 하나 한겨울에 창호를 여는 가구가 없기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의 상당수는 이번 대방노블랜드 5·6차가 기존 분양 단지와 달리 미분양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3㎡ 당 분양가가 신도시 가운데 가장 비싸게 책정돼면서 1000만원이 넘었으나 2·3차 분양가와 비교해 가구당 오름폭이 1,000만원 안팎에 그치는 데다 이번 분양 가구의 경우 광폭 발코니 등 내부 전용공간이 넓고 편리하게 설계돼, 송산그린시티 분양단지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데 따른다.

송산신도시에 애증의 대상인 시화 반월 공단. 풍부한 일자리 배후 도시로 수요층이 두터우나, 미세먼지 발생원의 주범으로 혐오 대상이기도 하다. [스트레이트뉴스]
송산신도시에 애증의 대상인 시화 반월 공단. 풍부한 일자리 배후 도시로 수요층이 두터우나, 미세먼지 발생원의 주범으로 혐오 대상이기도 하다. [스트레이트뉴스]

세솔동 B부동산 중개사는 "송산그린시티에 5개 단지가 입주를 마치면서 거주 만족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첫 입주한 반도유보라의 인기 가구는 일부 2,000만원 내외의 웃돈이 붙었다"면서 분양가 차익에 대한 기대심리도 커간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대방노블랜드 5·6차의 특공 성적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5차의 특공성적은 수도권 다른 단지에 비해 극히 저조한 편이나 기존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견본주택에서 인기몰이한 전용 74㎡A형은 이번 특별청약에서 소진율이 40%로 기염(?)을 토했다.

안산과 화성을 가르는 시화호.우측에 '안산그랑시티자이'와 그 왼쪽에 '송악그린시티에 입주단지와 공사장이 보인다. [스트레이트뉴스]
안산과 화성을 가르는 시화호.우측에 '안산그랑시티자이'와 그 오른쪽에 '송산그린시티에 입주단지와 대방노블랜드공사장이 보인다. [스트레이트뉴스]

안산에 사는 이 모씨(37)는 "안산시내에 노후 단지의 전용 84㎡형의 시세가 3억원이 넘는다"며"안산과 시화 등에 젊은 세대의 상당수는 미래 거주가치가 높은 송산그린시티에 대해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광폭 거실에 넓고 여유로운 거실이 돋보이는 전용 74㎡A형의 가성비가 높아 보여 이 평면에 청약할 생각이다"며"이왕이면 다락방이 딸린 최상층에 당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단지는 지상 18~20층 13개 동으로, 5차 단지가 전용 74~115㎡형 608가구, 6차 단지가 84㎡ 단일형 390가구 등 모두 998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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