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영업익 731억엔...전년 동기 比 14.4%↓
PS4 판매량 900만개→810만개로 감소

소니의 히로키 토토키 CFO(가운데)가 2월 컨퍼런스 콜에서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소니의 히로키 토토키 CFO(가운데)가 2월 컨퍼런스 콜에서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4) 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올해 연간 수익 예상치를 낮췄다. 이는 3년 반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일본 산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간) 도쿄 증시에서 소니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731억엔(75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 8.1%)으로 하락한 수치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3천770억엔(3조8734억원)으로 증권 분석가들이 예상한 3천650억엔(3조7501억원)에 120억엔(1233억원) 못 미친다. 이는 음반 사업에서 일회성 이익을 조정한 결과로 분석된다. 분기별 매출은 10% 감소한 2조 4천억엔(24조6588억원)이었다.

도쿄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PS4 판매량은 지난해 900만개에서 810만개로 줄었다.  

블룸버그는 6년째 판매되고 있는 PS4가 2019년 중반까지 1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역사상 가장 잘 팔린 게임 콘솔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의 소프트웨어 라인업은 작년만큼 인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데이미언 퉁 맥쿼리 그룹 애널리스트는 "게임 소프트웨어의 막대한 수익은 PS4 볼륨을 높이기 위한 홍보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상쇄 되었다"며 "우리는 게임 부문의 위험을 더 잘 평가할 수 있을 때까지 사이드 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골드만 삭스 그룹과 일본 노무라 증권도 소니 주식의 목표가를 낮췄다.

소니 주가 (출처=JP모건/블룸버그)
소니 주가 (출처=JP모건/블룸버그)

비대칭 Pte의 분석가인 Amir Anvarzadeh는 "게임 부문의 성장 둔화가 내년 PS5의 출시와 새로운 플랫폼 출시에 따르는 비용 부담의 시그널이라고 믿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소니는 올해 매출액을 당초 8조7000억엔(89조 3881억원)에서 8조5000억엔(87조 3332억원)으로 전망치를 낮췄다. 이는 세금 조정으로 순이익이 증가를 제외하고 카메라 칩, 휴대전화, 금융 서비스 등 전 사업부문에 대한 수요 감소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경영악화 이유에 대해 이미 초고령화 사회 접어든 일본이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을 즐길 인구가 점차 줄고 있고 소니의 엑스페리아 스마트폰 사업은 여전히 돈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4분기 155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소니 모바일 사업부는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문은 요시다 켄이치로 CEO가 소니 모바일 사업부에 대한 외부의 매각 압력을 거부해 왔다고 전했다. 동시에 요시다 CEO가 소니의 턴어라운드가 올해 최고조에 달하지 않고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소니 엑스페리아 4년간  영업실적 (출처=소니/블룸버그)
소니 엑스페리아 4년간 영업실적 (출처=소니/블룸버그)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통신업계의 회복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인해 영업 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니의 카메라 칩 사업도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영향을 받고 있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465억엔(47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의 전망치 1400억엔(1조 4384억원)에서 회계 연도는 1300억 엔으로 낮아졌다.

이러한 소니의 우울한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는 곳은 카메라 부품 분야다. 

제퍼리스의 아툴 고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아이폰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CMOS(카메라 DSLR 부품)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니의 새로운 48메가픽셀 이미지센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신형 48메가픽셀 이미지센서는 샤오미, 화웨이 등 신형 스마트폰에 탑재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소니의 최신형 이미지센서를 장착한 두 대의 후면 카메라 휴대폰은 2020년까지 시장의 74%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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