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ㆍ버거킹ㆍ맥도널드 패티 공급...美 최대 육류 가공업체
최근 ‘키스톤푸드’ ‘BRF SA’ 인수...세계 육류 업계 지각변동 촉각

타이슨 푸드 제품들 (사진=타이슨 홈페이지)
타이슨 푸드 제품들 (사진=타이슨 홈페이지)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미국에서 가장 큰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 푸드가 육류 회사 ‘포스터 팜스’를 약 20억 달러(2조 248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면서 세계 식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 주 스프링데일에 본사를 둔 타이슨 푸드사는 최근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치킨너겟 제조업체 키스톤푸드를 20억 달러 이상 사들인 데 이어 지난 3일 브라질 BRF SA의 일부 자산을 3억4000만 달러(3821억원)에 매입했다.

타이슨 푸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KFC,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IGA, 비포 브래디(Beef O'Brady's)에 들어가는 모든 햄버거 패티를 공급하는 회사다. 브라질의 육류가공회사 JBS S.A.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회사 노엘 화이트 최고 경영자(CEO)는 "우리는 인수한 회사를 통합하고, 우리의 자금을 조달한 다음,  (인수합병을 위해) 매우 체계적이고, 절제된 접근법을 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타이슨 푸드 최근 경영실적 그래프 (출처=타이슨 푸드 DB)
타이슨 푸드 최근 경영실적 그래프 (출처=타이슨 푸드 DB)

타이슨 푸드는 최근 치킨너겟 인수, 해외 진출 등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 침체와 미국 내 판매 부진에 맞서고 있다. 타이슨 스튜어트 글렌디닝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는 ”최근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시장을 공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근 통신에 따르면 이날 CNBC은 타이슨 푸드가 미국 육류 회사인 포스터 팜스를 약 20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 CEO는 "오늘 발표된 인수 협상 진행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투자 등급과 신용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화이트 CEO의 발표’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려 하기 위한 제스쳐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슨 푸드 주식 흐름 (출처=타이슨 푸드 재무 DB)
타이슨 푸드 주식 흐름 (출처=타이슨 푸드 재무 DB)

이날 뉴욕 증시에서 타이슨 주가는 1.3% 하락한 60.1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벗어난 1분기 경영실적과 미ㆍ중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분기 소고기 등 판매가 저조하면서 타이슨 푸드의 영업실적은 감소했다.

타이슨 푸드는 향후 부가가치 큰 제품 생산에 더 주력할 방침이다. 화이트 CEO는 "우리 회사의 주요 관심과 초점은 부가가치 식품과 그 분야를 키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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