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웨이’지구와 달 지속적 통신 위해 추진
중국·인도·이스라엘 올해 달 착륙 추진
소행성 한 개 ‘56조4100억원’가치

달 표면에 탑재물을 운반할 수 있는 달 착륙선 상상도. (출처=어스트로보틱)
달 표면에 탑재물을 운반할 수 있는 달 착륙선 상상도. (출처=어스트로보틱)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아폴로 11호 달착륙 50주년을 맞아 2022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정착시킬 계획 발표한 가운데 막대한 양의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달에 대한 중국과 이스라엘 등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FP와 씨넷 등에 따르면 NASA의 과학임무국 부국장인 토마스 주르부첸과 짐 브리덴스틴은 달 탐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올해 말까지 미국 우주선이 달 착륙을 위한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빨리 우주인을 달에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르부첸은 “달 착륙을 위한 우주선의 가장 우선 순위는 속도이지만 실제 발사 날짜는 NASA의 상용 파트너가 임무를 얼마나 빨리 완수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달  정착 관련 구체적 계획은 다음달 안에 발표될 전망이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달 표면에 영구히 정착하는 거대한 비전을 강조해 왔다. 이 계획은 3가지로 달 주위를 도는 "게이트웨이" 와 왕복 달 착륙선, 그리고 달 탐사선 건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항공우주국 보고서에 다르면 게이트웨이는 지구 상공 250마일 (400Km)을 선회하는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ISS 보다 지구에서 훨씬 멀리 떨어져 있다. NASA는 타원형의 “거의 직선적인 halo 궤도”에 서 게이트웨이를 조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궤도는 게이트웨이가 항상 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지구와의 지속적인 통신을 가능하게 하고 이 궤도를 따라 전초기지는 달 표면으로 향하는 착륙선과 심우주로 향하는 비행체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이 같은 원대한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11월에, 9개의 상업 회사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동안 우주 개발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과 드레이퍼(Draper)를 포함 어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Astrobotic Technology), 딥스페이스 시스템(Deep Space Systems),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 인튜티브 머신(Intuitive Machines), 마스텐 스페이스 시스템(Masten Space Systems), 문 익스프레스(Moon Express) 및 오빗 비온드(Orbit Beyond) 등이다.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소형 달 궤도 우주정거장인 달 궤도 비행 플랫폼 '게이트웨이' (출처=NASA)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소형 달 궤도 우주정거장인 달 궤도 비행 플랫폼 '게이트웨이' (출처=NASA)

NASA 관계자는 “다음 주 12개의 과학 및 연구 탑재물을 선정하고, 그 후에 달의 어떤 부분에 착륙할 것인지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NASA 측이 9개의 회사들 가운데 달 착륙 작업을 수행할 회사는 단 한 곳뿐이라는 것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외신은 NASA 브리덴스틴이 “오는 7월까지 달 임무를 수행할 업체와 구체적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7월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던 1969년 7월 20일과 정확히 50주년 일치한다.

달 탐사와 정착을 위한 경쟁은 미국 외 중국과 인도, 이스라엘 등이 적극 뛰어들고 있다. 지난 1월에 달에 착륙한 중국의 창어 4호는 달의 뒷면을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을 보냈다. NASA도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의 착륙지점을 확인했다.

중국은 올해 말 창어 5호를 발사해 달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지구에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오는 4월 말까지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독립 선언문과 국기 등을 디지털 파일에 담은 타임캡슐을 실은 착륙선을 이달 중 달을 향해 발사한다. 우리나라는 2030년을 목표로 순수 우리 기술로 달에 착륙선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NASA가 추진하고 있는 달 정착기지 및 광물 채굴 활동 상상도. (출처=NASA)
NASA가 추진하고 있는 달 정착기지 및 광물 채굴 활동 상상도. (출처=NASA)

이처럼 미국 외 세계 여러나라들이 달 탐사 경쟁에 뛰어든 것은 우주의 기원과 생명체 발견에 초점을 둔 그동안의 우주탐사의 목적이, 달에 매장된 희귀금속을 채굴하기 위한 속 배경도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있다. 즉 달 탐사와 정착이 돈이 된다는 이유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축구장 크기의 소행성 한 개에 지구 매장량의 175배에 달하는 백 금이 매장돼 있으며 약 250(28조2050억원)∼500억달러(56조41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달의 북쪽 동경 18°∼ 43°지역의 표면에는 최소 1만 톤의 헬륨-3(Helium-3)이 함유되 어 있는데, 약 370톤의 헬륨-3는 인류가 1년 동안 소비하는 모든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달 외 Ryugu, Didymos, 1989 ML, Anteros, 1992 TC 등의 행성에 니켈, 철, 코발트 등 막대한 양의 자원이 매장돼 있다는 연구결과도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유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지식 기반 경제로 전환하려는 중동의 산유국들이 달, 소행성 등에 있는 희귀금속 채굴 계획을 발표했고, 룩셈부르크 정부는 2020년 경 행성 채굴을 목표로 미국 우주탐사 기업인 DSI와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DSI는 행성 착륙선인 Prospector-1을 2022년 전에 발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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