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남지역 6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포럼 통합체 형식의 ‘영남상생포럼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남지역 6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포럼 통합체 형식의 ‘영남상생포럼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불과 얼마 전 20%대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던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5·18 망언' 사태로 다시 1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윤리위원회가 5·18 망언 당사자인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징계를 유보하고 이종명 의원만 제명하는 조치를 취한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서인데, 이러한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해 15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19%를 기록해 2주 전(1월 5주차) 지지율 21%에서 2%p가 내려갔다.

당시 조사에서 탄핵 정국 이후 처음으로 20%대에 도달했던 지지율이 '5·18 망언' 사태로 2주 만에 다시 10%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 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96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2명이 답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며, 응답률은 17%였다.

이에 앞서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2.5%p)에서는 하락선이 더 내려앉았다.

한국당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6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하며 전주 대비 3.2%p 하락한 25.7%로 집계됐다. 

각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당은 오는 16일 국회 본관에서 조해주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철회 및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불법 사찰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릴레이 농성을 벌이며 상황 반전을 계획하고 있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같은 날 귀국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사태 수습 및 대응 전략 마련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당이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 유예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국면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다른 당의 징계 유예 결정 비판에 "도가 지나치다"고 반박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의원 143명은 이날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고 한국당을 향해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오는 1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는 여야 3당 간사 회동을 통해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징계안건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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