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연결 영업적자 2,080억원 기록

[스트레이트뉴스 이정훈기자] 한국전력이 지난해 연료가 상승의 원인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적자로 전환했다.

한전은 22일 2018년 결산 결과를 발표하며 2018년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2,080억원(잠정)으로, 직전년도 영업이익 4조 9,532억원 대비 5조 1,612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4분기(2018.10~12월) 또한 전년동기 대비 높은 연료가 영향으로 영업적자 7,885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국제연료가는 2017년 4분기에서 2018년 4분기 사이에 두바이유는 59.5→ 66.8달러/bbl로 14%가 올랐으며 LNG는 톤당 66만3,000원에서 83만2,000원으로 25% 급등했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적자로 전환한 주요 원인에 대해 여름철 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수익은 2조2,000억원 증가했으나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3조6,000억원)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4조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4,000억원) 등으로 영업비용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영업비용의 증가는 2017년 대비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3조6,000억원(21.6%)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1년간 국제연료가는 두바이유가 53.2→ 69.7달러/bbl로 30%, 유연탄(FOB 뉴캐슬)은 톤당 88→107달러로 21%, LNG는 톤당 66만1,000원에서 76만8,000원으로 16%씩 각각 인상된 바 있다.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용도 크게 늘었다.      

한전이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비용은 전년 대비 4조원(28.3%) 증가했다.

한전은 이같은 전력구입비 증가에 대해 LNG가격 상승 등으로 전력시장가격 이 16.4% 상승했고,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발견으로 안전점검이 필요했던 원전에 대해 지난 정부부터 시작된 보정 조치 등으로 원전 정비일수가 증가, 원전이용률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원전이용률은 2017년 71.2%에서 2018년년 65.9%로 줄어들었다.

다만, 상반기 안전조치 강화로 하락했던 원전이용률은 계획예방정비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으며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민간구입량은 1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4,000억원 증가했다.

발전회사의 감가상각비는 신보령 1,2호기,  삼척 2호기, 태안 10호기 등 2,868억, 한전의 감가상각비는 154kV 평택 S/S 건설 등 891억원이다.

지난해 한전과 발전자회사를 비롯한 전력그룹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여건에 대응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시행, 비용절감 및 수익창출 1조7,000억원, 투자비 절감 2,000억원 등 총 1조9,000억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2018년 4분기 이후 국제연료가격 하향 안정 추세와 원전 가동상황 정상화에 따른 원전이용률 상승이 한전의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르면 올해 국제연료가는 두바이가 지난해 배럴당 69달러에서 62달러로,  유연탄(FOB 뉴캐슬)은 톤당 107달러에서 84달러, LNG는 톤당 76만8,000원에서 70만9,000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이용률 또한 지난해 65.9%에서 올해 77.4%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대내외 경영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종 비용절감,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제도 개선 등 자구노력을 통해 흑자 달성과 재무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사우디 원전사업 2단계 입찰에 대비해 정부와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 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제2의 원전수주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원전산업계의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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