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물러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104억여 원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2017년 5월 취임 이후 18개월 만에 약 11억원이 늘어났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는 경유차를 가족 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 조 장관은 아파트 등 20억4186만원을 신고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35명 중 16명은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임명된 장·차관급 4명 등 35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22일자 관보에 게재했다. 신규 임용자 23명, 퇴직자 12명이 대상이다.

장하성 전 실장은 모두 104억1000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부문별로 전남 해남·순창 등에 토지 2억7178만원, 건물 17억9195만원, 예금 82억5511만원, 유가증권 1471만원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주주 운동을 하면서 보유했던 53억원대 상장기업 주식은 청와대에 들어갈 때 대부분 처분했다.

장 전 실장은 재산이 늘어난 이유와 관련해 관보에 본인과 배우자의 급여·투자수익 증가, 토지·건물 가격 상승 등이라고 밝혔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로 승진했을 때와 연말, 퇴임에 맞춰 공직자가 등록한 재산을 관보에 공개한다.